JTBC ‘뉴스룸’ 손석희가 영화 ‘다이빙벨’을 언급했다. 또한 '세월호 7시간'과 이후 정부의 대응에 대해 "후안무치의 시간들"이라고 일갈했다. <사진=JTBC 뉴스룸> |
손석희,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엔딩곡(고 이다운 곡)…'다이빙벨' 언급 "세월호 7시간, 후안무치의 시간들"
[뉴스핌=정상호 기자] JTBC ‘뉴스룸’ 손석희가 영화 ‘다이빙벨’을 언급했다. 매번 화제가 되는 엔딩곡은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고 이다운 곡)이 장식했다.
손석희 앵커는 14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그리고 지금까지 정부의 대응 등에 대해 “후안무치의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어젯밤 숱한 논란을 가져왔던 영화 '다이빙벨'이 tbs 교통방송에서 방영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맴 돌았을 뿐, 그 바다 어디에도 없었던 시간. 사고 해역을 향해 한달음에 달려간 민간잠수사들은 바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자식 같은 아이들이 걱정돼서 장비를 챙겨갔던 잠수사들은 ‘다이빙벨’의 성능을 과장하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검푸른 바다 어디에도 국가는 없었던, 그러면서도 기회만 있으면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서 골든타임을 외쳤던 후안무치의 시간들. 오늘 청문회는 세월호 7시간,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기나긴 시간을 밝혀내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오늘 청문회는 그 시간을 밝혀내는 대신 필러시술, 미용시술, 프로포폴 등 입에 올리기도 언짢은 의혹들로 채워졌다”면서 “진실의 말을 할 기회는 주어졌으나, 눈감은 자들의 입에서 나온 답답한 말들.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박민규는 ‘눈먼 자들의 국가’에서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니는 눈을 떠야 한다. 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아이들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는 “대통령을 위한 직무도, 대통령을 위한 의료도 비선에 의해 채워지고 무너졌던 이 황당한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수치심과 죄책감과 자괴감을 넘어서 이미 보고 있었다. 바람의 결에서, 햇빛의 질감에서, 찬란한 나비의 날갯짓에서, 누군가 아무리 감추려 해도 눈만 뜨면 볼 수 있는 감출 수 없는 진실들을”이라며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후안무치’(厚顔無恥)는 부끄럽다 낯가죽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이다.
매번 화제가 되는 JTBC ‘뉴스룸’ 엔딩곡은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고 이다운 곡)이 장식했다.
신용재의 ‘사랑하는 그대여’는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故이다운 군의 유작이다.
‘사랑하는 그대여’는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 꾸고 있겠죠/ 나는 잠도 없이 그대 생각만 하죠/ 그대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싶지만/ 항상 마음만은 그대 곁에 있어요/ 내가 만든 이 노래 그댈 위해 / 불러봐요/ 힘이든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사랑하는 그대여/ 내가 만든 이 노래 그댈 위해/ 불러봐요/ 힘이든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사랑하는 그대여/사랑하는 그대여’라는 가삿말이 인상적이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