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트럼프 시대] '갑부+비주류+반 오바마'로 리모델링한 조각

기사입력 : 2016년12월14일 15:23

최종수정 : 2016년12월14일 17:19

강경파 퇴역 장성, 월가 인물 중용… 러시아 포섭, 중국 압박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선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내각은 '갑부+비주류+반 오바마'의 조합이란 특징을 보이고 있다. 퇴역한 강경파 장성과 월가 인물을 중용한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를 포섭하면서 중국을 압박하는 인물을 택했다.

◆ '갑부+비주류+반 오바마'…"트럼프식 리모델링"

14일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닛케이아시안리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트 당선인은 국무장관과 내무장관에 각각 라이언 징크 하원 의원과 렉슨 틸러슨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하면서 15개 부처 가운데 13개의 인선 작업을 종료했다. 조만간 농무·보훈장관 지명자까지 발표되면 조각이 완료된다.

현재까지 인선이 확정된 부처와 내정자를 보면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상무장관 윌버 로스 ▲국방장관 제임스 마티스 전 중앙군 사령관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건 복지장관 톰 프라이스 조지아 하원의원 ▲국토안보장관 존 켈리 전 남부 사령관 ▲에너지 장관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내무장관 라이언 징크 몬태나 하원의원 ▲노동장관 앤드루 퍼즈더 CKE레스토랑 최고경영자 ▲주택 도시개발장관 벤 카슨 ▲교통장관 일레인 차오 ▲교육장관 벳시 디보스 등이다.

백악관 요직엔 ▲비서실장 라인스 프리버스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 스티브 배넌 전 브레이트바트 대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개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 등이 임명됐다.

현재까지 지명된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이번 인선의 특징은 백만·억만장자, 아웃사이더, 반(反) 오바마 세력 조합으로 이해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제 라인에 월가 출신 인물들이 중용됐고 안보 분야에는 퇴역 장성 등 강경 군인들이 자리를 꿰찼다. 국내 외 안보에 강경파 군 출신을 배치하고 상무·국무장관에 기업인과 월가 인물들을 내정함으로써 미국의 대대적인 외교 변화를 예고했다는 평가다.

공화당 소속 컨설턴트인 론 본진은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RP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존 기득권 구도를 뒤집었다.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각을 리모델링 했다"고 평가했다.

◆"외교 큰 그림, 러시아 포섭·중국 압박"

무엇보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틸러슨 최고경영자(CEO)를 국무장관으로 내정한 점이 눈에 띈다. 기존 행정부와 달리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 외교 노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적 관점에 구애받지 않고 실용주의 노선을 택한 트럼프의 견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면 틸러슨은 무역과 안보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으로부터는 양보를 얻어내는 외교적 접근의 공개적 얼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고 중국과는 긴밀한 관계를 맺길 원해왔다.

이에 대해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지명자들은) 이데올로기적 관점이나 정치적 관점이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나온 관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외교 및 안보 라인 인사가 앞으로 실용주의 노선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의 개인적 견해를 따라갈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일례로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플린은 트럼프와 우호적 관계를 갖고 있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고, 테러리스트 퇴치 부문에서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렘 쿠마르 국가안보회의 전 의원은 "트럼프의 국가안보팀에는 너무 많은 다른 목소리와 견해들이 있다"며 "이는 트럼프의 개인적 직감이 외교 정책을 더욱 지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포섭, 중국 압박'이라는 커다란 그림은 그려졌지만, 남중국해, 북핵, 동맹국에 관한 중요 문제에 대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아시안리뷰지는 "틸러슨은 외교적 경험이 부족하다"며 "이슬람국가와 테러에 대한 미국의 전략은 제임스 마티스와 마이클 플린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중국해와 같은 외교·안보 문제, 북한의 핵 개발과 미국 동맹국 문제에 관해서 틸러슨의 능력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경제·무역 월가가 장악…감세·규제완화 예고"

경제와 무역 분야에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출신 억만장자들이 대거 포진됐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브 므누신과 스티브 배넌, 파산전문가 윌버 로스, 개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선거 기간 골드만삭스를 부패한 다국적 엘리트의 아이콘으로 묘사하며 미국 노동자 계급을 강탈하는 '글로벌 권력 구조'의 일부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을 규제하겠다던 트럼프의 공약은 '공허한 거짓말'이 됐고 앞으로 감세와 규제완화 등 친기업적 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주요 부처 지명자들의 상원 인준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 3명이 틸러슨의 국무장관 내정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는 그동안 기업 파산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왔던만큼 그의 이력이 인준 과정에서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로스의 청문회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봤다.

반(反) 오바마 색채도 짙다. 특히 오바마의 환경 정책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가능성이 크다. 내무장관과 에너지장관에 각각 라이언 링크 의원과 릭 페기 전 주지사가 내정된 상황인데 이들은 지난 8년간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친환경 정책을 뒤집고 화석연료와 에너지 개발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