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흥아해운이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14일 밝혔다.
흥아해운은 지난 3년간 평균 156억 원 수준의 당기순이익 흑자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영업외수지 부분에서 외화환산손실 94억 원과 지분법평가손실 2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흥아해운의 외화환산손실 및 지분법손실이 다시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회사 재무제표의 기준 통화는 달러로 현재 보유 중인 외화자산 및 부채 규모를 고려할 때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약 15억 원의 환산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이는 고스란히 당기순이익 상승분으로 반영된다"며 "올해 3분기 재무제표에 적용된 기준환율은 1090원으로 현재 기준환율 1170원을 적용할 경우, 연말까지 약 120억 원 수준의 당기순이익 개선 효과와 함께 환율상승에 따른 매출액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컨테이너선 부문의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최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해운사들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나타나 업체 간 과당 운임경쟁을 지양함과 동시에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운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