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다사다난’ 2016년 자동차 7대 뉴스

기사입력 : 2016년12월14일 10:54

최종수정 : 2016년12월14일 10:54

구글ㆍ애플에 현대차까지 자율주행차 시동…현대차 12년만에 전면파업
수입차 첫 역주행…벤츠 7년 만에 1위 탈환

[뉴스핌=김기락 기자] 올해 자동차 산업은 현대자동차의 내수 부진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인해 기나긴 침체기를 보냈다. 어려움 속에서도 소형SUV 시장은 ‘철옹성’처럼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고,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등이 고급 중형차 시대를 열었다. 11월에 국내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우울한 현대차의 실적을 한방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수입차 업계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시장을 독주했다. 특히 벤츠는 신형 E클래스와 SUV 선전에 따라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BMW를 12년 만에 제칠 전망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구글, 애플 등이 개발에 속도를 내는 자율주행자동차도 올해가 대중화의 원년이 됐다. 병신년(丙申年)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뉴스핌이 ‘2016년 자동차 7대 뉴스’를 선정했다.

1. 구글ㆍ벤츠에 현대차까지…자율주행차 시동

올해는 자동차 스스로 가감속을 하고, 방향을 바꾸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원년이 됐다. 구글에 이어 애플도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을 첫 공식화하면서 자율주행차 개발 및 양산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G80과 지난달 출시된 신형 그랜저에도 부분 자율기능주행이 탑재됐다. 르노삼성차 SM6, 쌍용차 티볼리 등에도 적용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현대·기아차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강화하고 있다. 수입차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 클래스와 BMW 5 시리즈 등에도 탑재됐다.

2. 현대차 12년 만에 전면파업…2년 연속 후진

현대차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24차례 파업했다. 노조의 전면파업은 12년 만이다. 이로 인해 생산차질 14만여대, 매출 손실은 3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파업 손실이 3조원을 넘어선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현대차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인 3조1042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협력사 피해도 막대했다. 현대차 1차 부품협력사인 300여사의 손실액은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 수출 차질은 7만9000여대, 11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2009년 8월 이후 최대의 수출 감소폭(-24%)이다. 현대차 수익성은 매년 하락세다. 2012년 영업이익률은 10%를 기점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6.9%로 떨어졌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6%이다.

3. 소형SUV 시장은 ‘철옹성’

올해 소형SUV 시장이 철옹성처럼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들어 11월까지 쌍용차 티볼리는 5만1322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세를 보이며 소형SUV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티볼리는 지난해 1월 출시 후, 2년이 다 되가는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티볼리에 이어 기아차 니로는 지난 3월말 출시 후 11월까지 1만7081대 팔려 2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차 QM3는 올들어 11월까지 1만3305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8% 쪼그라들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소형SUV 시장은 2012년 720만대에서 오는 2018년 11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 각각 소형SUV를 출시하며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4. 포터, 경제 불황에 올해 베스트셀링카 ‘유력’

올해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포터가 베스트셀링카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베스트셀링카를 독식해 온 아반떼, 쏘나타 등 판매가 부진하면서 포터가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터는 올들어 11월까지 8만6977대 판매, 아반떼의 8만6005대를 972대 차이로 앞질렀다. 포터는 주로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업무용차로, 경제 불황의 지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많이 팔릴수록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다. 올해는 포터마저 판매량이 작년 보다 떨어져 경제 불황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5. 수입차, 10년 만에 역주행…벤츠는 7년만에 1위 탈환

한국에서 고공성장해온 수입차 시장이 올해 첫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20만51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10%대 성장률을 거듭한 수입차 시장 규모가 2009년 이후 7년 만에 역신장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시장 감소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인한 인증 취소 및 신차 판매 중지 등 여파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2009년 이후 7년 만에 BMW를 밀어내고 국내 수입차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협회의 신규 등록 현황 집계 결과, 올들어 11월까지 벤츠는 5만718대 판매, 4만2625대 판매한 BMW를 눌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벤츠가 12년 만에 BMW를 추월할 전망이다. 올들어 10월까지 벤츠는 전 세계 171만여대, BMW는 164만여대를 판매했다. 벤츠가 전년 동기 대비 11% 판매량이 증가하는 동안 BMW는 5% 증가에 머물렀다.

6. 고급 중형세단 전성시대…SM6ㆍ말리부 돌풍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은 올해 중형차로 재미를 봤다. 르노삼성차는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SM6가 시장에 적중하면서 당초 올해 목표로 세운 5만대 판매를 지난달 돌파했다. 이로써 SM6는 르노삼성차 내수 전체 판매의 약 50%를 차지하는 간판 차종으로 부상했다.

SM6 출시 이후 선보인 한국지엠의 쉐보레 말리부도 4월부터 11월까지 3만2504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00%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양사의 중형차 선전으로 인해 직접 경쟁하는 쏘나타는 올해 1~11월 21% 감소한 7만5946대에 그치게 됐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도 지난달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며 세단 경쟁에 나섰다. 중형차 보다 차 크기와 가격이 높은 준대형차임에도 불구,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달 2일 하루 만에 1만5973대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YF쏘나타의 1만827대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3일 마감 기준, 총 누적계약대수는 4만대에 달한다.

7. 디젤게이트 폭스바겐 퇴출

지난해 10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환경부는 지난 8월 국내 판매된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32개 차종(80개 모델)에 대해 인증 취소 처분을 내렸다. 폭스바겐 주요 차종인 골프, 티구안 등을 비롯해 아우디 일부 차종 등 8만3000대 규모다.

또 지난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따른 12만6000대를 더하면 20만9000대의 인증이 취소된 것이다. 이로 인해 폭스바겐은 올들어 11월까지 1만3178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60% 주저앉았고, 아우디도 44% 빠진 1만6482대 판매에 그쳤다. 팔 수 있는 차가 줄어든 탓에 ‘자연’ 퇴출된 셈이다.

환경부는 연내 폭스바겐 리콜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리콜 관련 서류를 추가로 요구하는 등 지연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국에선 폭스바겐 리콜이 시작됐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리콜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만과 대기 환경 악화, 수입차 시장 침체 등 책임이 환경부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