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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추락하는 중국채권펀드..."출구가 없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14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12월14일 08:38

위안화 약세로 이자수익 두배의 환 손실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3일 오후 4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중국 채권 펀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위안화표시 채권에 투자한 펀드들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전지대로 평가받던 달러표시 중국채권도 최근 미국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에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는 모습이다.

문제는 외환보유고 감소, 부실 기업의 부도(디폴트) 증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 채권 펀드는 총 11개다.  2014년 642억원, 지난해 2411억원 등 2년간 3000억원 이상이 중국 채권 펀드로 유입됐다. 하지만 올해들어 지난 9일까지 총 1804억원이 빠져나갔다.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 위안화 약세가 전체 수익률 집어삼켜

위안화 약세에 따른 환 손실액이 채권 전체 수익을 크게 넘어섰다. 연초 달러당 6.4935위안이던 환율은 11월말 6.8865위안으로 6.1% 상승했다. 딤섬본드(해외 발행 위안화 표시 채권) 평균 수익률이 3% 내외인데 반해 환손실이 두 배인 것.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자산운용 파트장(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은 “양호한 채권 투자 성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높은 위안화 환율 변동성이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본토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사정은 더 나쁘다. 박재우 신한BNPP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팀 팀장은 “본토채권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원화→달러→역외 위안화(CNH)→본토 위안화(CNY)의 환전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달러/위안화 절하에 따른 손실폭 610bp에 더해 CNY/CNH 스프레드 확대로 60bp 추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달러표시 중국채권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트럼프 당선 후 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펀드'는 최근 한달간 2.25% 평가 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내 부실기업에 대한 정리가 본격화되면서 증가하고 있는 중국 회사채 디폴트 리스크도 고스란히 떠안는 모양새다.

김윤진 한국투자신탁운용 Fixed Income운용본부 해외Fixed Income운용팀 팀장은 “달러표시채는 중국 기준금리가 아닌 미국 국고채 금리에 연동되면서도 리스크는 중국에 귀속되는 특이한 형태”라고 말했다.

유승우 동부증권 글로벌크레딧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철강·석탄 등 과잉공급업종에 지원을 중단하며 국유기업에서도 채무불이행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회사채 보다는 달러표시 국공채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이후 중국 국영기업의 채무불이행은 4건에 달한다.

◆ 달러 헤지 비율 낮추고, 중국채권 비중 줄이고, 국공채 늘리고

중국 채권 펀드 운용역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위안화표시채권 비중을 줄이고 있다. 유재흥 파트장은 “아시아 우량채권 투자 확대를 통해 ‘딤섬채권’에만 투자하는 것을 분산함으로써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AB위안화플러스‘채권펀드는 지난해 60.49%(8월20일 기준)에 달하던 중국채권 비중을 올해 46.95%(9월30일 기준)로 줄였다. 대신 8.35%에 불과했던 한국채권 비중을 27.34%까지 높였다. 특히, 투자비중 상위 1~3위를 달러로 발행된 한국의 수출입은행채와 산업은행채로 채웠다. 

달러헤지 비중을 낮추며 원화대비 달러 강세를 역이용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신한BNPP더단기중국채권펀드는 지난해까지 92~97%로 환헤지를 했으나 달러강세가 본격화된 지난 1월 이후 헤지비중을 85%까지 낮췄다.

박 팀장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펀드는 현재와 같이 낮아진 환헤지 비율을 유지해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헤지수수료를 제외하고 40bp에 불과했다.

강신규 삼성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팀 펀드매니저는 운용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및 중국내 부실기업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회사채를  매도해 비중을 축소하겠다”면서 “석탄, 철강, 금속 등 과잉공급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양하고 국공채 위주의 우량채권에 선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위안화 약세 전망 지속...신용등급 강등 우려 커져"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박재우 신한BNPP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팀 팀장은 “미국 신정부 대응 및 지속적인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정부는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수록 위안화 환율의 약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가 있지만 자본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절대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5개월째 외환보유고가 줄어들면서 위안화 절하가 계속되는 것은 중국정부가 통제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채권투자는 환투자와 비슷해 위안화 약세 국면일에서 중국채권을 매수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빠른 채무 증가와 외환보유고 감소를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17년만에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2014년 6월 약 4조달러에 달하던 외환보유고는 11월 말 기준 3조515억달러로 줄었다. 이에 위안화는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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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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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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