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실국장회의 주재…합참의장, GOP 부대 경계태세 점검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미관계와 군 경계태세 등 외교안보 분야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방·외교·행자부 장관과 통화하고 긴급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각) 전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한국 국민들의 평화시위를 주목하고 있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리시아 에드워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드워즈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고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 문제를 포함한 다른 역내 현안과 세계 경제, 무역 관련 사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기대한다"며 "한미동맹이 계속해서 역내 안정과 안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병세 "외교정책노선 탄핵에도 변함없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17층 상황실에서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고 전 직원들의 엄정한 근무기강 유지와 흔들림 없는 업무 추진을 지시했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국민들이 외교안보 및 대외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우려와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국민 우려를 엄중히 인식해 근무 기강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윤 장관은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으로 한국의 상황이 안정적이며 북핵 등 주요 외교 현안과 관련해 일관되고 연속된 정책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대외메시지 발신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 이후 전 재외공관에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으며 대북제재 강화에 공조해 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전문을 보낸 바 있다.
또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한 서울 주재 주요국 대사를 불러 현재 상황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윤 장관은 북핵문제, 미국 신 행정부 수립,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 형성은 물론, 향후 대통령 권한대행의 외교활동 지원 등 주요 현안들과 외교 로드맵을 점검했다.
◆ 이순진 합참의장, 중동부 최전방 부대 방문…경계태세 점검
군 당국도 군 통수권자 탄핵에 따른 비상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중동부 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를 방문해 경계태세 및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합참은 이 의장의 작전현장 방문은 대통령이 탄핵된 현재 상황의 위중함을 상기시키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어수선한 국내 상황을 호기로 삼아 국론을 분열시킬 목적으로 기습적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때 일수록 국가 안보의 최후의 보루인 우리 군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가방위의 임무완수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전날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고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