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치적 상황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에서 기자들과 퇴근길에 만나 "특검에선 탄핵안 가결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탄핵 표결에 들어가기 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날 박영수 특검팀은 검찰 수사기록을 검토하며 탄핵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탄핵에 대해 의견을 내기가 조심스럽기 때문은 아니다"고 했다.
특검팀의 입장표명은 없었지만, 탄핵안 가결이 특검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여부 등 추가 혐의를 조사해야 할 특검이 직무 중인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기 보다, 직무정지 상태의 대통령을 수사하는 것이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은 법무부로부터 추가 파견검사 10명을 확보했다. 박영수 특검과 특검보 4인, 파견검사 20명 등 총 25명은 오는 10일 법무법인 강남에 모여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또 추가 파견검사들도 합류 후 수사기록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