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탄핵 가결] 이제 '경제'를 말하자…촛불민심은 생생한 公約을 요구한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09일 16:28

최종수정 : 2016년12월09일 16: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순실 게이트, 촛불민심으로 분출된 개혁 요구 계승해야
추상적인 공약 나열이 아닌, 구체적이고 생생한 삶의 단어를 제시해야

[뉴스핌=이승제 선임기자] 대선 후보들은 이제 경제를 말해야 한다. 촛불민심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는 절박감에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촛불민심의 뿌리는 바로 삶이고, 경제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조기 대선의 막이 올랐다. 촛불민심의 시선이 대선 후보들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여야 잠룡들은 몸과 마음이 급해졌다. 헌법재판소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되도록 신속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전제로 하면, 대통령 후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어야 넉 달쯤이다.

이번 대선은 그야말로 다차원 복합방정식으로 치뤄진다. 여야 모두 이 참에 제왕적 대통령제를 뜯어고치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짧은 대선 일정에 개헌까지 더해지면, 정치일정이 쓰나미처럼 몰려들 수밖에 없다.

촛불민심은 직접·참여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대사건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치러질 전망이다.

국가 리더십은 경제에서 출발해야 옳다. 대선 후보들은 단지 말로만 외칠 게 아니라 몸에 와 닿고 눈으로 확인할 경제를 말해야 한다. 친절하고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 이미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 발린 '경제민주화 공약'에 질렸다.

국회 청문회장에 불려 나온 대기업 총수들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다짐했다. 강요됐건, 의도했건 이제 정경유착의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려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는 정경유착의 유혹이 얼마나 강력한지, 정경유착으로 우리 삶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조기대선에서 후보자들은 추상적인 단어가 아닌, 구체적이고 생생한 삶의 언어로 경제를 말해야 한다. 또다시 재벌 개혁, 경제민주화와 같은 두루뭉실한 선언으론 촛불민심이란 거대하고 도도한 삶의 인식을 따라잡을 수 없다.

많이 나열한다 해서 표를 얻을 수 없다. "임기 내에 반드시 이것만은 이루겠다"는 단순하고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추상적인 단어로 나열된 백화점식 공약(公約)은 이내 공약(空約)이 돼 버린다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나.

경제성장률은 바닥을 기고 있고 실업률은 고공비행 중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보호무역주의를 노골화하고 있고, 중국은 한국에 대한 비무역장벽을 높게 쌓고 있다. 가뜩이나 쪼들려온 내수는 최순실 게이트로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촛불민심은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에 대한, 경제정책 성과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이전과 사뭇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대통령이 더 이상 추상적인 단어와 숫자에 몸을 숨길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국 국민은 잘못된 길을 걸은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역사적인 자각을 이제 막 성취했다. 차기 대통령은 바로 그 위에서 시작한다.

 

[뉴스핌 Newspim] 이승제 선임기자(openeye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