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연장 가능성에 유럽 증시가 7일(현지시각) 랠리를 펼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22.39포인트(1.81%) 상승한 6902.2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11.37포인트(1.96%) 오른 1만986.6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2.78포인트(1.36%) 뛴 4694.72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47.70으로 전날보다 3.13포인트(0.91%) 상승해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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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눈은 내일(8일)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쏠려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10월 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 향방을 이달에 설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ECB가 현재 내년 3월 종료 예정인 월 800억 유로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9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카스텐 니켈 수석 부대표는 “드라기 총재는 8일 통화정책회의 후 QE 프로그램의 연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오는 3월 종료될 QE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해 2017년 9월까지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ECB가 양적완화(QE)를 계획한 2017년 3월 이후까지 연장한다는 힌트는 유로화에는 부정적이지만 유럽 주식에는 긍정적”이라며 “ECB가 현 상태를 유지한다고 해도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가 달러화 랠리를 촉발할 것이기 때문에 유로화를 약하게 하고 달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이탈리아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몬테 데이 파치의 주가는 8% 넘게 오르며 은행주 강세를 주도했다. 크레디스위스와 HSBC, 크레디아그리콜 등 다른 은행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은행주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쳤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원자재 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리오틴토는 크레디스위스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원자재 관련 주식 중 가장 크게 올랐다. 크레디스위스는 광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며 2014~2015년 적극적인 재고 감축에 이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영국의 산업생산은 10월 1.3% 감소해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부진을 보였다. 독일의 산업생산도 같은 기간 0.3%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53%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35% 오른 1.0756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