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말하는대로’에 방송인 유병재, 형사 김복준, 조승연이 출연했다. <사진=JTBC ‘말하는대로’ 방송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말하는대로’ 유병재, 김복준, 조승연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7일 방송한 JTBC ‘말하는대로’에 방송인 유병재, 형사 김복준, 작가 조승연이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은 제작진에게 “유병재 씨 나올 때는 연예인 섭외 안하느냐. 오늘도 전문가분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유병재는 “저 (연예인)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어 유병재는 “솔직히 (또 한 번 출연을 제안해서) 속으로 으쓱했다. 간을 좀 봐볼까 했다. 근데 금방 마음을 고쳐먹은 게 저번 녹화 때 너는 전형적인 한탕 치기 연예인이라고 유희열이 조언해준 게 생각났다. 맞다.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하가 “지난번에 나와서 반응이 좋았다. 이러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유병재는 “둘 중 하나다. 진짜 열심히 해서 초대석에 나가던지, 사고 제대로 쳐서 자료화면으로 나가든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번째 게스트인 전직 강력계 형사 김복준은 “3년 전에 수사과장으로 명예퇴직했다. 현재는 범죄학을 연구하는 모임에 있고 수사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복준은 하하가 “형사라고 하기에 금덩이를 너무 많이 찼다”고 하자 “게르마늄”이라며 남다른 예능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내 사건 이야기가 시작되자 그는 180도 달라졌다.
김복준은 “맡은 사건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뭐 있느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국민이 아는 거 중에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이라며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나왔다. 세계 100대 살인 사건에 포함된다. 송강호 형사가 저수지에서 링거를 맞는 게 있는데 그 당시 형사들이 일반적으로 했다. 우리가 아이템을 줘서 영화화 줬다”고 밝혔다.
이어 김복준은 “‘태완이 사건’을 계기로 살인 사건 공소시효가 없어졌다. 황산 테러 사건이다. 근데 화성 사건은 공소 시표가 만료돼서 법정에 세울 수는 없다. 하지만 살아있다면 언론 앞에는 세울 수 있다. 잡을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못하겠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김복준은 “조직들 이름은 누가 짓느냐”는 유병재의 질문에 “작명은 순수하게 경찰이 한다. 경찰이 위대한 작명가다. 다 파가 없다고 한다. 근데 명명을 해야 해서 형사가 고민한다. 그래서 안산은 외국인, 원주민이 있어서 원주민 파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붙여준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병재에 이어 ‘말하는대로’를 재방문한 조승연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고자 나왔다. 기부금에 있어서 ‘말하는대로’ 최저금액을 모았다. 그 전에도 그 후에도 8000원은 없더라. 오늘은 9000원이란 목표를 가지고 왔다”고 재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하지만 조승연은 이내 지나치게 긴 답변으로 MC와 패널들을 지치게 했다. 결국 참다못한 유희열은 김복준에게 “검거했는데 조승연처럼 이렇게 말을 많이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김복준은 태연하게 “요즘에는 시국에는 그렇다. 묻지 않으면 안물어봐서 안했다고 한다. 꼭 집어서 물어봐야 대답한다. 유행”이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조승연은 “제가 유행을 만든 것”이라고 우쭐해 웃음을 안겼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