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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찰스'에서는 한국에서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 에콰도르 새댁 이야기가 소개된다. <사진=KBS1 '이웃집 찰스' 캡처> |
[뉴스핌=이지은 기자] ‘이웃집 찰스’에서 한국 6개월차 새댁 아드리아나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6일 방송되는 KBS1 ‘이웃집 찰스’에서는 남미 에콰도르에서 온 새댁 아드리아나와 이성인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6년 전, 22살 어린 나이에 에콰도르로 커피 관련 일을 하러 간 남편 성인 씨는 그곳에서 한국에 관심이 많던 아드리아나를 만났고, 5년 연애 끝에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한글과 한복 그림 등 한국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하고 k-pop을 접목한 카페를 운영했다.
많게는 하루에 2~300명의 손님이 찾아오고, 에콰도르 방송에서 취재도 나올 만큼 자리를 잡아가던 중 예기치 못한 시련이 닥쳤다.
올해 4월 에콰도르에서 일어난 강도 7.8의 강진에 카페 유리창이 다 깨지고, 벽에 금이 간 것. 문제는 이 틈을 타 도둑들이 커피 머신이며 값비싼 집기들을 모두 훔쳐가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날리고 말았다.
젊은 부부는 다시 시작하기 위해 지진 한 달 만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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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찰스'에서 시아버지에게 살림을 배우는 에콰도르 새댁 아드리아나 <사진=KBS1 '이웃집 찰스' 캡처> |
시아버지와 도련님과 한 집에서 생활하는 아드리아나는 집안의 유일한 홍일점으로 급부상했다. 에콰도르 새댁은 시아버지께 살림을 배우는데 아직은 한국 살림이 서툴러 전기밥솥을 걸레로 닦는 등 실수 연발이다.
아드리아나는 에콰도르에서 딴 고객 서비스 자격증, 항공사 근무 자격증, 은행 텔러 자격증 등 10개가 넘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스펙의 소유자다.
하지만 한국어가 서툴러서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다림 끝에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이 온 곳은 동네 카페에서 면접을 보게 되고, 사장님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실수를 저지른다.
에콰도르를 떠난 지 6개월, 아드리아나는 요새 유독 고향이 그립다. 12살까지 할아버지와 함께 시골에 있는 농장에서 자란 아드리아나에게 할아버지는 아빠 같은 존재다.
각별한 할아버지께서 지금 간암 말기로 투병 중이시다. 손녀딸을 떠나보내기 싫어하는 할아버지가 걱정하실까 봐 잠깐 여행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떠나온 고향. 에콰도르를 떠나오고 할아버지 병세가 악화되면서 할아버지와 화상 통화를 할 때면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
할아버지 곁에서 임종을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과 지금 한국을 떠나면 6개월 동안 애써 적응했던 한국생활이 물거품이 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드리아나의 향수병은 점점 심해져만 간다.
한편 ‘이웃집 찰스’는 6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