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공유, 김고은(왼쪽부터) <사진=tvN> |
[뉴스핌=이현경 기자] tvN의 2016 마지막 금토드라마 '도깨비'(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 2회 시청률은 물론이고 시청자의 호평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천만 배우' 공유와 올해 tvN 상반기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치즈인더트랩'의 김고은이 펼칠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송한 tvN '도깨비' 1회 시청률은 6.322%(케이블 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도깨비'의 전작인 'THE K2'(더케이투) 마지막회(11월12일 방송) 시청률(5.467%)보다 0.855%P 높았다.
3일 방송한 tvN '도깨비' 2회 시청률은 1회보다 1.582%P 높은 7.904%였다. 방송 2회 만에 단숨에 기록적인 성적을 낸 것이다.
2016년 tvN에서 방영한 금토드라마는 '시그널' '기억' '디어마이프렌즈' '굿와이프' '더 케이투' 그리고 '도깨비'다. 이중 '시그널'이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12%를 넘기며 자체 최고 기록은 물론 tvN 금토드라마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도깨비'가 빠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그널'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도깨비'는 올해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낸 KBS 2TV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드라마다. 이번에도 역시 두 사람의 저력이 빛났다. 이응복 감독의 영상미 넘치는 연출과 김은숙 작가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극에서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했다. '도깨비'에서 '신(神)'으로 불리는 도깨비 김신 역할의 공유, 그리고 9년 전 죽었어야 할 지은탁 역의 김고은의 연기가 더해져 '도깨비'의 승률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김신과 브로맨스를 그리는 '저승사자' 이동욱, 걸크러시 매력으로 승부한 써니 역의 유인나, 씬스틸러 삼신할매 역의 이엘까지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극에 제대로 묻어나 집중도를 높였다.
1, 2회에서는 '도깨비' 김신이 935년을 죽지 못하고 살아온 과정, 지은탁이 엄마 뱃속에서 죽을 뻔했다가 살 수 있게 된 이야기가 그려졌다. 또 운명적으로 만난 '도깨비' 김신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의 관계가 흥미를 높였다.
오는 9일 방송하는 '도깨비' 3회에서는 김고은을 떠날 준비를 하는 공유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예고편에는 공유가 김고은이 자신을 불러주지 않자 속상해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떠나기 전 김고은을 만나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 지내라는 인사. 나 내일 떠나거든"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낭만 설화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