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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하면 OUT? '미운우리새끼' 떠난 김제동·'SNL코리아'와 결별한 민진기PD, 이제 '개콘' 차례인가요

기사입력 : 2016년12월02일 14:53

최종수정 : 2016년12월02일 14:53

정유라와 최순실을 패러디한 유세윤(사진 위)과 김민교 <사진=tvN 'SNL 코리아8' 캡처>

[뉴스핌=이현경 기자] 한반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발언에 참여한 방송인 김제동이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갑자기 하차했다. 최순실 사태를 풍자한 tvN ‘SNL 코리아’의 민진기PD는 돌연 다른 프로그램 연출진으로 차출됐다. 두 사람의 석연찮은 이동이 단지 시기적인 문제였다는 데 동의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국민의 뜻을 담아 신랄한 풍자에 앞장섰던 예능프로그램에 비상이 걸렸다. '최순실 게이트'. 그러니까 일반인이 국정에 개입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방송계도 풍자를 통해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풍자만 하면 관계자들이 쫓겨나는 상황이 이어져 지켜보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한다. 

김제동은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 사회를 본 이후 방송계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년 KBS 연예대상을 받은 그는 이후로 KBS에서 볼 수 없었다. MC를 맡았던 KBS 2TV ‘스타골든벨’까지 하차하게 됐다. 그에게 대상을 안겨준 KBS는 김제동과 거리를 뒀고 주로 SBS와 MBC에서 그를 볼 수 있었지만 인기나 분위기는 예전만 못했다. 간혹 절친 유재석, 하하 등이 출연하는 MBC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초대됐지만 고정 출연을 맡을 기회는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SBS ‘미운우리새끼’ 고정 출연자가 되는가 싶던 김제동은 사드 문제로 성주를 방문한 8월 이후 9월 초 ‘미운우리새끼’에서 하차했다. 이에 대해 ‘미운우리새끼’ 측은 외압설을 부정했고 김제동의 스케줄 조정이 힘들어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팬들은 석연찮은 하차라고 입을 모았다. 

풍자 코미디쇼 ‘SNL 코리아8’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5일 ‘SNL 코리아8’은 온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를 풍자했다. ‘SNL 코리아8’의 크루 김민교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최순실로 완벽하게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흰색 셔츠, 머리에 올린 선글라스, 그리고 치켜뜬 눈과 표정으로 최순실 흉내를 냈다.

특히 이 코너에서 김민교는 “죽을죄를 지었다”는 최순실의 검찰 출석 당시 말을 따라해 웃음을 줬다. 정상훈의 “곰탕 끓여놨다”는 대사에 “곰탕 먹어도 되냐”고 받아치며 최순실의 첫 검찰 조사 상황을 풍자했다. 

유세윤은 ‘SNL 코리아8’에서 정유라를 패러디했다. 그는 ‘그리스 로마 신화’ 코너에서 페가수스처럼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말의 다리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승마선수 차림을 한 그는 “우리 엄마 누군지 몰라? 엄마 빽도 능력인 거 몰라” “나 이따 광화문 갈 거야. 가지 말라고? 왜 거기 무슨 일 있어?”라며 정유라를 연상케 하는 대사를 선보였다.

최순실 풍자 이후 ‘SNL 코리아8’가 초심을 찾았다는 반가운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딱 거기가지였다. 풍자 릴레이는 다시 멈췄다. 최근 청와대가 CJ 그룹 부사장 이미경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최순실 풍자로 인해 민진기PD가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깊어졌다.

특히나 시즌을 마무리하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가는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해 ‘SNL 코리아8’ 측은 “민진기PD가 급하게 다른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게 돼서다. 청와대 외압설은 사실이 아니다. 이미 예정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SNL 코리아’ 시즌1과 시즌2를 연출한 장진 감독이 시즌3부터 하차하고 2012년 이후 ‘여의도 텔레토비’(대선 후보 문재인·박근혜·이정희 캐릭터로 정치 풍자한 코너)가 시즌4에서 없어지게 되면서 CJ를 향한 정치계의 외압설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한 스타들이 줄줄이 TV에서는 볼 수 없게 된 일도 있다. 물론 방송사에서는 외압설, 블랙리스트 등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최근 영화계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고, 최근 14년 동안 MBC 라디오와 함께한 최양락이 청취자와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하차했을 때 MBC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 이유라고 해명했다. 최양락의 아내 팽현숙은 시사 풍자 때문에 남편을 괴롭힌 외압설을 언급하며 억울해했다.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는 ‘민상토론2’에서 개그맨 유민상과 김대성이 적나라게 시국 풍자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위 같은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이 역시 언제까지 시청자가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송관계자들 역시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개그와 풍자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에 상당히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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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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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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