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달러/엔 113엔 돌파 "금리차 보면 120엔 갈 수도"

기사입력 : 2016년11월24일 17:42

최종수정 : 2016년11월24일 17:42

미 금리 급등에 달러화 강세.. 아시아 신흥국 통화 약세

[뉴스핌=김성수 기자] 24일 달러/엔이 113엔을 돌파하면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가 120엔까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5시22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0.76% 오른 113.36엔에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을 재개했다"면서 "미일 금리격차만 가지고 본다면 환율이 120엔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장중 2.41%까지 오르면서 1년4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달러/엔은 120엔 대에 거래됐다. 현재 일본 장기 금리는 0.1% 미만이다.

앞서 엔화 강세에 베팅했던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이 황급하게 포지션을 엔화 매도로 전환하고 있다는 소식도 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개인 투자자는 엔화 강세로 반전될 것을 경계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달러/엔 113엔대에서 손절매(스탑로스)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을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환율이 113엔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 3월 29일의 113.80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일본 수입업체들의 매수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달러/엔이 112엔대를 큰 폭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신흥국 통화가 급락한 것도 엔 매도 요인이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필리핀 페소화가 장중 50페소를 넘어서며 10년 최저치를 기록했고, 말레이시아 링깃환율이 4.4675링깃까지 치솟으면서 199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위기 우려를 샀다. 또 인도 루피화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가 급등하면서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자금 유출로 인한 현지통화 위기가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간밤 뉴욕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화 가치 관계를 보여주는 ICE 달러화지수는 장 중 101.78을 기록, 200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한편,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최근 링깃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달러화 매도 개입을 단행했다고 밝혔지만, 그 이후 외환보유액이 5억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해 시장에서 수치가 조작됐거나 외환보유액에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CNBC뉴스는 보도했다.

최근 1년간 달러/엔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