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 앞두고 전반적으로 경계
일본, 시장 금리 상승 주춤…보험주 차익 매물
중국 모기지·자본 규제 부담…기초소비 인프라 강세
[뉴스핌= 이홍규 기자]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단기 급등을 우려한 차익 실현에 하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경계 매물을 쏟아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유럽 증시 하락을 따라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로써 토픽스는 전날까지 이뤄진 12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중국 증시는 정부 자본 규제 소식이 부담이었지만, 상하이 증시 상장된 대형주지수가 7거래일째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7% 하락한 1만8307.04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약보합인 0.07% 내린 1468.57엔을 기록해 1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도쿄 주식시장은 보험과 증권 등 금융주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시장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보헙 업종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유럽 시장이 열린 오후 5시 1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 기준)보다는 0.25% 상승한 112.20엔에 됐다.
중국 증시는 선전을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장 중 당국의 자본 유출, 모기지 규제 관련 소식이 잇달아 나왔지만 잘 소화했다 평가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8% 상승한 3282.9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31% 빠진 1만1034.7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CSI300지수는 0.82% 상승한 3564.04포인트를 기록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관리국이 500만달러 이상 해외 송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또 사전 승인 받은 계약을 포함해, 주요 해외 투자 계획에 대한 조사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같은 조치가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추가 자본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택 시장 규제 소식도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부동산 과열 지역에 위치한 일부 은행들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지하라는 당국의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민은행 지점들이 해당 도시 내 은행들에 구두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주 가운데 필수 소비와 인프라 관련 업종이 상승을 이끌었다. CSI300필수소비재와 인프라지수는 각각 2.7, 3% 상승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1% 하락한 2만2737.0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3% 빠진 9846.2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32% 하락한 9192.38포인트에 하루를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