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초기 6인체제였던 스맙(SMAP).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모리 카츠유키(탈퇴), 기무라 타쿠야,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신고, 나카이 마사히로 <사진=월간지 묘죠>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 최고 인기 그룹 스맙(SMAP)의 해체를 막아달라는 팬들의 서명이 37만 건을 넘어섰다.
사이조 우먼 등 현지 언론들은 37만3515명이 올해 말 스맙 해체를 저지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29일 전했다.
서명운동을 전개한 주인공은 약 70명으로 구성된 일반인들이다. 모두 스맙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어떻게든 연말로 예정된 팀 해체를 막기 위해 생업도 잠시 내려놨다.
이들은 올해 1월 스맙 내부분열에 관한 충격적 보도에 이어진 해체발표 직후부터 팀 해체를 막기 위해 움직여왔다. 스맙의 앨범 ‘세상에서 하나뿐인 꽃’ 300만 장 구매운동을 비롯해 멤버가 출연하는 TV 프로그램 응원메시지 전송 등이 주요 활동이었다.
9월부터는 스맙 멤버 수를 딴 프로젝트 ‘5☆SMILE’을 시작했다. 트위터 등 SNS 등을 통해 스맙을 계속 활동하게 해달라는 자필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5☆SMILE’ 프로젝트 결과 모인 37만3515명의 의견을 스맙 소속사 쟈니스에 전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쟈니스 측의 반응은 냉담했다. 원래 팬들은 37만명 넘게 서명한 종이를 쟈니스 패밀리클럽(쟈니스 내부 팬클럽 운영조직)에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쟈니스 패밀리클럽은 지난 10월22일부터 돌연 휴관에 들어갔다. 이들은 쟈니스가 팬들의 의견으로부터 일부러 눈과 귀를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쟈니스의 대응에 팬들도 전략을 바꿨다. 스맙의 해체가 예정된 올해 연말까지 어떻게든 서명운동 결과를 쟈니스 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팬들은 여전히 스맙 활동을 희망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막연하지만 (가능하다면)별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데뷔한 이래 25년간 국민적 인기를 누려온 스맙은 나카이 마사히로, 기무라 타쿠야,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 등 5인으로 구성된다. 앨범활동은 물론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스맙은 올해 초 내부갈등이 사실로 드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