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단종, V20 부진 여파
[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9~10월 중 우리나라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7 단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LG전자 V20의 부진 등으로 10월 중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성준이 과장은 28일 발간된 '지역경제보고서 2016년 11월호'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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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
성 과장은 "LG전자 V20이 주요 수출지역인 북미와 중나미 시장에서 부진하고 2015년까지 LG전자에서 위탁생산했던 구글 넥서스폰이 올해부터 대반 HTC에서 생산되면서 수도권의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품 수출은 중가형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에 따른 수요 증가, 아이폰7 출시 등으로 9~10월 중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는데 그쳤다.
앞으로도 수도권 휴대폰 수출은 프리미엄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단, 부품 수출이 기존 제품의 증산과 해외 수요 확대 등으로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그는 "삼성은 노트7 단종을 만회하고자 기존 프리미엄폰과 갤럭시A, 갤럭시J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협력사들에게 부품재고를 포함한 약 3000억원 규모의 보상계획을 발표했다"며 "또한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에 플렉서블 OLED 도입이 예정돼 있어 관련 부품 생산 업체들의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세계시장이 포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 과장은 "차량용 전자장비, 가전 등은 물론 2020년 경에는 차세대 무선통신환경(5G)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바일용 가상현실 관련 기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