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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우린 별나지 않아요, 조금 다를 뿐 '캡틴 판타스틱'

기사입력 : 2016년11월29일 08:21

최종수정 : 2016년11월29일 08:21

[뉴스핌=김세혁 기자] “매일 용기 있고 패기 있게 만끽해라. 인생은 짧다.”

이 한 마디가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 '캡틴 판타스틱'이 30일 개봉한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 수상작이자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문명의 울타리를 거부하는 여섯 아이와 그들의 캡틴 벤의 조금 별난 이야기다. 

배우로 먼저 이름을 알린 맷 로스 감독의 실제 경험이 녹아있는 ‘캡틴 판타스틱’은 도시를 떠나 숲에서 사는 벤 가족의 일상을 담았다. 틀에 박힌 교육시스템을 거부하는 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보통사람들을 자본주의에 갇힌 루저라고 여기는 그는 숲에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단련시킨다.

유별난 아빠를 둔 덕에 아이들은 또래와 전혀 다른 유년기를 보낸다. 산악 달리기로 하루를 여는 여섯 형제는 숲의 모든 것을 이용한 생존법을 익혔다. 끼니를 때우려면 직접 사냥을 해야 하고, 필요한 물자는 죄다 자연에서 얻는다.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아주 가끔 마을에 내려가는 건 벤과 문명의 최소한의 타협인 셈이다. 이런 별난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은 무럭무럭 잘 자랐고, 아빠의 자유로운 토론식 교육 덕에 명문대에 합격할 만큼 머리도 좋다. 

그런 숲속 가족에게 어느 날 커다란 변화가 닥친다. 숲을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던 아이들은 엄마가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손주들과 숲으로 떠난 벤을 혐오하는 장인은 딸의 장례식에 나타나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숲속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장례식 참석을 포기하려는 벤. 하지만 엄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아이들의 간절함에 결국 위험한 미션을 계획한다.

‘캡틴 판타스틱’은 사회의 틀을 과감하게 깬 가족의 유쾌한 여정을 통해 제대로 된 삶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한다. 일부러 편안한 울타리를 거부하고 야생에 몸을 던진 벤 가족은 때론 괴팍하게 보이지만 그게 또 불편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이들 가족의 조금은 유별난 일상이야말로 인생을 제대로 만끽하는 길이 아닐까 은근히 공감된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인생연기를 보여준 비고 모텐슨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배우이기 앞서 시인이자 사진가, 가수이기도 한 그의 캐릭터 분석은 경지에 오른 기분이다. 이미 '이스턴 프라미스'에서 날것 그대로의 열연을 보여준 그는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모든 것을 쏟았다. 벤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연기한 조지 맥케이, 사만다 이슬러, 애너리즈 바쏘, 니콜라스 해밀턴, 찰리 쇼트웰, 슈리 크룩스의 하모니도 기막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주)더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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