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청와대·의료계 눈치보는 복지부, 주요정책 또 해 넘기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경부 이진성 기자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원격의료 추진, 비도적적 진료행위 처벌 강화'

올해 보건복지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정책들이지만, 하나같이 목표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건보료 개편은 청와대 눈치에, 나머지는 의료계 반대로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공통점이라면,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복지부도 필요한 정책이라며 추진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요하다는 복지부의 입장은 공식적인 의견일뿐 실무적으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대해 기존 면허정지 기간을 강화하는 행정처분 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의사가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환자가 C형 간염에 집단감염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대해 기존 면허정지 1개월에서 12개월로 강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언뜻보면, 처벌 수위가 꽤나 높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처벌 기준이 대폭 하향조정된 것이다. 복지부는 올해 초 C형 간염이 의료기관에서 연이어 발생하자, 앞으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최대 면허취소까지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형 간염은 치료제를 투약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간경화와 간암 등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는 중대한 질병이다. C형 간염자는 의료기관에서 집단 간염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범죄자 취급을 당했을 정도다. 주로 주사기 및 주사액을 돌려맞는 마약중독자에게서 보이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복지부가 최대 면허취소까지 발표한데는 이런 맥락이 깔려있다. 의료기관에서 절대 발생해서는 안되는 문제라서다.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대한의사협회는 면허취소는 과한 처벌이라며 입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단지 이익단체의 투정으로만 그칠줄 알았지만, 복지부는 설득력있다며 무릎을 꿇었다.

결국 오염되거나 사용 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환자에게 투약한 의료인은 1차 위반 시 1개월, 2차 위반 시 2개월간 면허가 정지될 뿐이다. 이로 인해 환자가 큰 상해를 입은 경우에도 6개월의 면허정지 처분이 끝이다. 진료 외 목적으로 환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해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으면 3개월 면허정지에 그친다. 환자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복지부를 출입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다. 단지 "이번 만큼은 다르겠지"라고 기대했을 뿐이다. 의료 편의성으로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허가와 섬 지역 등 의료 취약지역의 주민들에게 절실한 원격의료 등도 의료계만 반대할 뿐이지만,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이익단체에도 제 목소리를 못내는 복지부가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송파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사회문제로 떠오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도 상류층의 표심을 의식한 청와대가 반대하면서 사실상 다음해로 넘겨졌다. 이렇게 3년이 흘렀다. 복지부가 개편을 미루는 사이 건보료 관련 민원은 매년 증가해 연 6000만건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권한에 이해관계가 개입돼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비선실세' 논란이 한창이다. 복지부는 국민의 보건과 복지를 책임지는 콘트롤타워다. 최근 복지부가 마련한 보건·복지의 정책 방향성으로 볼 때 이 같은 맥락과 크게 다를바 없어 보인다.

복지부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의 속내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복지부에 근무한 지 10여년이 지난 한 공무원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공무원을 선택하고 보람이 클 것 같아 복지부에 들어왔지만, 정작 실무선에서 국민에게 필요하다고 내세운 정책들은 거의 못 해본 것 같다"면서 "차라리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보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하정우 vs 한동훈 예측 엇갈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운데 핵심 격전지로 분류되는 경기 평택을(재선거)과 부산 북구갑(보궐선거) 선거구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인 것으로 3일 나타났다. 다만 북구갑 예측조사 결과가 방송3사(KBS·MBC·SBS) 하정우 민주당 후보 42.6% 한동훈 무소속 후보 41.6%인데 비해 JTBC 하정우 37.6% 한동훈 48.1%로 집계돼 실제 개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 평택 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0.3%,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30.6%,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1% 순이다. 세 후보 격차는 각각 1%포인트(p)도 나지 않는다. JTBC 예측조사에도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4.20%,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6%로 나타났다. 양 후보 격차는 2.6%p로 접전 양상이다.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후보 42.6%, 한동훈 후보 41.6%,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5.8%였다. 하 후보와 한 후보 격차는 1.0%p 차이로 초접전 구도다. JTBC 조사에서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후보 48.1%, 하정우 후보 37.6%로 격차가 10.5%p까지 벌어지며 한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지사 부산 북 갑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이뤄졌다. 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매 5번째 유권자를 등간격으로 뽑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7%p~4.1%p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상대로 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예측치에 더해졌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의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최소 ±3.1%p, 최대 ±5.5%p다. JTBC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자체 분석틀을 활용한 예측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seo00@newspim.com 2026-06-03 19:48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