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하지원이 이번엔 탐정으로 돌아왔다. 역대급으로 망가졌는데 어째 더 사랑스럽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송민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지원과 천정명이 자리했다.
‘목숨 건 연애’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달콤한 비공식수사를 그린 작품. 연쇄살인사건과 로맨스의 결합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송민규 감독은 자신의 신작 ‘목숨 건 연애’를 두고 “한국 영화에서 외국인과 사랑에 빠지는 시나리오는 별로 없다. 우리 영화는 외국 남자와 한국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기본”이라고 차별점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송민규 감독은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건데 ‘목숨 건 연애’는 하지원이 하드캐리하는 역할”이라며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이 황정민 캐스팅에 만세를 불렀다는데 나도 하지원 캐스팅 당시에 그랬다”고 밝혔다.
송민규 감독에게 든든한 힘이 돼준 하지원은 극중 베스트셀러를 꿈꾸는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 역을 맡았다.
한제인을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소개한 하지원은 “상황이나 캐릭터 자체가 처음 해보는 역할인데도 해보고 싶었고 찍으면서도 재밌고 잘 맞았다. 영화 보니까 촬영장에서보다 많이 망가져서 나오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원의 파트너 두 남자는 천정명과 진백림이 맡았다. 먼저 천정명은 순정파 지구대 순경 설록환을 연기했고, 진백림은 미스터리한 매력을 풍기는 제이슨 역을 맡았다.
하지원의 팬을 자처한 천정명은 역시나 하지원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005년에 처음 봤다. 당시 출연 중이던 ‘패션 70s’에 누나가 카메오로 출연했다. 그때 보고 내가 유명한 배우가 되면 촬영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같이하게 돼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하지 못한 직백림에 대해서는 송민규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송민규 감독은 “진백림이 미소년스러운 면이 있다. 원빈, 강동원, 조인성 등 모든 여성이 한 번에 빠져드는 얼굴은 아니지만 순수한 미소년 같은 느낌이 좋았다. 같이 일하고 나서는 인간으로 존경하게 됐다. 인성도 바르고 착실하다”고 호평했다.
진백림과 한차례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하지원은 역시 “진백림과 의사소통은 영어로 했다”며 “진백림이 워낙 유쾌하고 재밌어서 빨리 친해졌다”고 칭찬했다.
한편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의 달콤 살벌한 로맨스 ‘목숨 건 연애’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오퍼스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