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를 ‘최 선생님’으로 부르며, 각종 기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확인받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TV조선 캡처> |
박근혜 대통령, 정호성에 문자…“최 선생님에게 컨펌했나요?”
[뉴스핌=정상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를 ‘최 선생님’으로 부르며, 각종 기밀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컨펌(confirmㆍ확인)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압수한 정호성 전 청아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를 ‘최 선생님’으로 부르며, 문건을 최 씨에게 컨펌 받았는지를 묻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메시지에는 박대통령이 최순실에게 빨리 컨펌을 받으라고 독촉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최순실 씨가 국무회의 일정 등을 잡으라고 독촉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도 찾아냈다.
이 녹음 파일에는 최 씨가 “국무회의를 하고 순방을 가는 게 낫겠다”는 등 대통령의 일정을 사실상 지시하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고, 당시 국무회의 일정은 최 씨의 말대로 진행됐다.
통화녹음 파일에는 또 각종 청와대 보고서 등과 관련, 최 씨가 추가와 삭제를 주문하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