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된 빅데이터 활용이 관건…개인정보 보호 엄격히 준수해야"
[뉴스핌=이지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빅데이터를 21세기 원유(原油)에 비유하며 우리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15일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신용정보원 빅데이터 분석결과 발표 및 내보험 다보여 시연회'에서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매년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도 2015년 2623억원 규모로 2014년(2013억원) 대비 30%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원유라 불리는 빅데이터 활성화는 우리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라며 "그간 정부에서도 금융 분야 빅데이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비식별정보 활용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신용정보원과 금융연구원을 금융분야 빅데이터 지원 전문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빅데이터 분석 및 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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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급격히 시장성이 확대되고 있는 빅데이터를 21세기 원유(原油)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 활성화는 우리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사진=금융위원회> |
이날 행사에서는 기본계획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신용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빅데이터 분석에는 연령대별 금융거래 형태, 보험 정보 종합 통계 등이 담겼다. 또 이러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한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도 이날 임 위원장이 직접 시연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권 빅데이터 분석결과는 금융소비자, 금융회사, 정책당국 모두에게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보험정보를 한곳에 집중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용도 판단 정보 부족으로 금융이용이 어려웠던 사회초년생이나 취약계층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의 출현으로 금융접근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는 신용평가시스템 정교화, 여신 사후관리 등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고객 특성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책당국 입장에서도 다양한 계층의 금융거래 행태를 종합·연계 분석해 취약한 계층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금융지원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더불어 핀테크 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정책 개발에도 빅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임 위원장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심판 빌 클렘은 '내가 판정하기 전까지는 세이프도 아웃도,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빅데이터의 힘도 데이터 분석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주체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의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개인신용정보의 안전한 관리가 아주 중요핟"며 "빅데이터 분석시 신용정보법령과 개인정보 보호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지난 7월 마련한 '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도 엄격하게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