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시장 800조 규모…일자리 7만개 창출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정부가 물관련 산업을 2030년까지 50조원 시장으로 키우기로 했다. 우리 기업의 세계진출을 육성해, 이로 인한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해낸다는 계산이다.
14일 정부는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91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확정했다. 물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새로운 시장창출, 산업 혁신기반 조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세계 물시장 규모는 약 800조원으로 연평균 2.9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물기업의 수출참여율은 4.5%로 국내 제조업 평균 대비 1/4수준에 그친다. 주로 내수시장에만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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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건복지부> |
이에 정부는 우리 물기업의 세계 시장을 돕기 위해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술개발과 제품 사업화, 해외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리고 했다. 2018년까지 대구 산업단지내 기업과 연구기관, 학교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또 물관련 이수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지자체에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신기술이 물산업 시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물기업에는 글로벌 비지니스 센터와 코트라 등 국내외 전담기구를 통해 정보제공·컨설팅 지원을 강화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약 8조7000억원을 들여 ICT를 융합한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수도관 누수를 최소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계획도 내놨다. 연안지역의 생활·공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담수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물과 에너지가 순환하는 연계 모델을 개발하는 방침도 마련했다.
이를 이해 정부는 기업들이 안심하고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물산업 육성 근거 법률을 제정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을 확대한다. 이 같은 물시장 확대로 7만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기술개발부터 시장진출까지 장애요인을 극복할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물시장 확대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