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정몽구 회장, 최태원 회장 등 7명 조사마쳐
[뉴스핌=김신정 기자] 미르ㆍK스포츠재단 기금모금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총수들이 지난 주말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관련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전날 검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은 후 14일 새벽에 귀가했다.
이 부회장이 수사기관에 출석한 건 지난 2008년 2월,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소환된 이후 8년 만이다.
최순실 의혹을 조사중인 검찰이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 대외협력담당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자료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35억원을 직접 송금한 것,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한 것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검찰은 전날 오후 이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새벽 2시쯤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 부회장에게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에서 나눈 대화와 함께, 미르·K스포츠 재단에 삼성이 204억 원을 출연한 배경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물러 오찬을 겸한 공식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한류를 확산하는 취지에서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은 이틀에 걸쳐 청와대와 외부 모처에서 개별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가 실소유한 독일 비덱스포츠에 35억 원을 송금한 경위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관련 증거와 자료를 찾기 위해 검찰은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13일 소환조사를 받은 대기업 총수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5명이다.
12일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소환됐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