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자유발언 시작으로 광화문 인근 행진 후 본격 집회
[뉴스핌=심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이번 집회에는 야당 의원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최대규모의 집회가 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앞서 청소년, 대학생, 학계, 노동계 등은 대학로, 종로, 서울역 등 서울 도심 곳곳에 모여 사전집회를 진행한다. 현재 서울 광장에는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원본부 노조원, 시민 등 수천여 명이 모여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도 참여한다. 이들은 서울 청계광장 등지에서 당 차원의 규탄대회를 연 후 저녁 촛불집회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자리에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도 참석한다.
본 집회는 4시부터 서울 광장에서 시민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후 참가자들은 종로, 서대문, 을지로 등으로 행진한 다음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 집결해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주최측은 청와대 방향으로까지 행진한다는 방침이나 경찰이 이를 불허하면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경찰 결정에 맞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17만명 가량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주최 측은 5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다른 지역 경찰력까지 동원해 272개 중대 2만5000명을 투입해 집회에 대비한다.
한편, 이날 대규모 집회로 인해 1, 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으로의 출입은 어렵다. 때문에 1호선 종각역이나 2호선 을지로입구역, 4호선 회현역 등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집회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임시열차를 운행한다. 지하철 1~5호선에 지하철 6편을 비상편성하고 승객 증가여부에 따라 임시열차를 탄력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고생들이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