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금파의 굿 퍼포먼스를 생생하게 담은 최동화 사진전 '무당금파'가 오는 30일 종로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사진=최동화 사진전 '무당금파' 주최측> |
[뉴스핌=김세혁 기자] “무당의 길을 접고 새로운 무당으로 태어나다.”
사진작가 최동화 특별전 ‘무당금파’가 오는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최동화 특별전 ‘무당금파’는 무속인의 삶을 걷기까지 갖은 시련과 역경을 겪은 무당금파의 파란만장한 삶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황해도 굿의 일인자 무당금파는 2000년 무속인의 길에 들어섰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한때 음반까지 냈던 그는 굿에 담는 진심과 정성만큼이나 종합예술로서 퍼포먼스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더불어 현재 유튜브 구독자 1만6000명을 보유한 1인 방송 스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황해도 굿의 옛 전통을 보여주는 박수무당에 초점을 맞춘 굿 퍼포먼스를 여과 없이 솔직담백하게 표현한 순수 인물다큐 사진전이다. 21세기 광활한 과학의 메커니즘 속에 토속 종교인 무당을 소재로 택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무당금파의 사진들 <사진=최동화 사진전 '무당금파' 주최측> |
사진전 ‘무당금파’는 오늘날 다양한 종교 안에 민속신앙으로 내려온 굿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돕는 자리이기도 하다. 아울러 종교인으로서 무당의 길을 걷는 무당금파를 통해 삶에 대한 성찰과 이해를 구하는 구도자의 삶도 조명한다.
이번에 만나는 사진 50여점은 1년에 한 번 3일간 열리는 무당금파의 몸주신과 여타의 신격에 감사 의례를 올리는 진적굿, 그리고 지난 5월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치러진 광화문 평화콘서트 굿 퍼포먼스를 담았다.
최동화 작가는 “신과 인간의 경계선에서 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울부짖는 금파는 작가를 전율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시각적인 면에서 굿 퍼포먼스를 과장하지 않는 앵글로 천착시키는 작업에 중점을 뒀다. 초자연적인 무속 세계의 신들을 굿을 통해 부르는 몸짓 하나 하나에 초점과 마음을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5000년 역사 속에 이어온 무속종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구할 최동화 특별전 '무당금파'는 12월6일까지 계속된다.
<전시개요>
■ 작품수 : 50여점
■ 전시기간 : 11월30일(수)~12월6일(화)(6일은 오전까지 전시)
■ 관람시간 : 오전 10시30분~오후 6시
■ 전시장소 : 갤러리 라메르 2층 3관전시실(서울시 종로 인사동5길 26
■ 오픈행사 : 11월30일(수) 다과 및 작품설명(오후 6~7시)
■ 문의 : 02-730-5454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