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트럼프 트레이드’ 후끈..공약은 지켜질까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01:06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05:59

무역부터 기업 M&A까지 이행 불확실성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속도로와 교각, 터널과 공항, 학교 그리고 병원까지 도시 외관을 뜯어고칠 것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앞서 모든 인프라를 다시 세울 것이다.” – 11월8일

“중국을 다시 환율조작국으로 지명할 것이다.” – 10월22일

“포드 자동차가 미국 국경을 넘어 들어올 때 지금은 공짜이지만 앞으로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 9월15일

“중산층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의 소득세를 인하할 것이다.” – 8월8일

도널드 트럼프 <출처=블룸버그>

이 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기간 중 수많은 말을 남겼고, 공약을 제시했다.

금융시장과 각 산업 섹터에는 이미 트럼프 호악재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인프라 투자 확대 발언을 빌미로 구리를 포함한 상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정부 지출 확대로 인한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국채 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실리콘밸리의 IT 업계와 밴처캐피탈은 대선 기관 중 트럼프 당선자가 쏟아냈던 비판적인 발언 때문에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고, 인프라와 원자재 섹터는 기대에 찬 모습이다.

뉴욕증시에서는 대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기 무섭게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문제는 갖가지 공약들이 과연 모두 이행될 것인지 하는 점이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반신반의하는 표정이다.

일부 투자자는 트럼프 당선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캐릭터라는 인신공격성 진단마저 제시하며 소위 ‘트럼프 종목’에 대한 과감한 베팅에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간의 이목은 이제 트럼프 당선자의 행보에 집중됐다. 후보 시절 과격한 발언만큼 공약들을 실제로 과감하게 추진해 갈 것인지 여부가 투자자와 각 업계에 초미의 관심사다.

◆ 규제 완화 = 금융권과 헬스케어, 에너지 섹터는 기대에 부풀었다. 트럼프 당선자가 제시했던 규제 완화 공약 때문이다.

하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느 부분의 규제를 어떤 방향으로, 어느 선까지 완화할 것인지 불투명하다는 것.

특히 금융권의 경우 트럼프 당선자는 도드-프랑크 금융개혁법 폐지와 동시에 대형 은행의 분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 월가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맨해튼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 기업 M&A = 트럼프의 대선 당선이 확정된 뒤 타임워너 주가는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하고 있다.

선거 기간 중 그가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 그는 대기업의 독점 체제에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고, 이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통신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로 854억달러 규모의 메가톤급 M&A가 불발되는 상황이 발생할 벌어질 것인지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독점 전문가들과 공화당 전략가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강력한 독과점 규제에 나설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그가 민주당에 비해 보다 엄격한 행보를 취할 여지가 있지만 규제의 수위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 무역 =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부분 중 하나는 무역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 기간 중 중국과 멕시코를 포함해 교역 상대국들을 향해 다듬어 지지 않은 발언을 일삼았기 때문.

보호 무역주의가 극심한 국가간 마찰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이고 전세계 경제에 충격을 가할 수 있어 경제 석학들이 커다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가계와 기업에 파괴적인 비용을 초래하는 행보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 실리콘밸리 = 트럼프의 승리가 달갑지 않은 곳 중 대표적인 것이 실리콘밸리다. 애플과 아마존 등 IT 공룡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선 결과 발표 이후 뉴욕증시가 강한 랠리를 펼쳤지만 관련 종목은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금리 = 대선 과정에 트럼프 당선자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해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오바마 행정부와 결탁, 부적절하게 장기간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연준 의장을 교체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대선 결과 발표 후 가파르게 뛰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 선을 훌쩍 넘었다.

트럼프 당선자의 발언뿐 아니라 재정 지출 확대와 인프라 투자가 실제로 이행될 경우 정부 부채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 중국 = 이 밖에 무역 관세부터 환율까지 중국을 향해 쏟아냈던 트럼프 후보의 강경 발언의 실현 여부에 대해서도 시장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재지정과 45%에 달하는 수입 관세를 그대로 이행했다가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클 것이라는 경고다.

HSBC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자가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경우 중국 역시 관세를 포함해 역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8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교역 상대국과 마찰을 일으킬 경우 커다란 흠집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