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사 일본 미쯔비시, 해외공장 3곳 폐쇄 후 한국에 집중
원샷법 지원시 리스크 해결 및 체질개선 탄력 기대
[뉴스핌=전민준 기자] 삼남석유화학이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원샷법)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삼남석유화학은 '구조조정 대상 품목'인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2위 기업으로, 원샷법을 통해 흑자를 안정화 하려는 의도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사진=삼남석유화학> |
삼남석유화학 고위 관계자는 9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샷법과 관련해 협의 하고 있는 중"이라며 "우리가 나아갈 사업재편 방향에 정부의 지원이 도움 된다면 신청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꺼져 있는 여수공장 2기 가운데 1기를 매각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남석유화학은 여수공장 내 제1호기(연산 30만t)와 제2호기(연산 30만t)을 재작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했으며, 설비를 스크랩 처리한 후 신규 사업을 적극 검토해 왔다. 하지만 투자비 등을 고려했을 때 마땅한 사업을 찾지 못해 잠정 보류했는데, 원샷법 지원을 받을 경우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남석유 관계자는 "GS칼텍스나 미쯔비시화학 등 주주사들과 현재 여러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데 결론짓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성을 충분히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남석유화학은 지난해부터 생산 감축과 원가 절감 등의 효과에 힘입어 올해 3년 만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주사인 미쯔비시화학이 해외 5개 공장 중 3개를 폐쇄하고, 인도네시아와 한국(삼남석유화학)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기로 한 점도 삼남석유화학에 긍정적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미쯔비시화학이 연내 일부 해외공장을 매각 및 폐쇄하고, 한국공장과 유대관계를 더 공고히 할 예정"이라며 "원샷법 등을 통한 사업체질 개선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