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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급성장 후유증 해소 위해 체질개선 중

기사입력 : 2016년11월09일 17:45

최종수정 : 2016년11월09일 17:45

지배구조 단순화 및 핵심사 상장, 차입금 해소 등 현안 해소 '잰걸음'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9일 오전 11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지현 기자]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며 급성장한 하림그룹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M&A로 사업을 확장해 온 만큼, 복잡해진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면서 내년 상반기 하림홀딩스 상장을 위해 사업 재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급성장에 따른 후유증을 해소하면서 그룹의 핵심사 상장, 차입금 해소 등 경영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지 주목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림홀딩스는 최근 2년새 자회사 편입과 탈퇴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4일 하림홀딩스는 농산물가공, 작물재배 농업법인 한숲(지분율 90%), 농업법인진천오리인티(지분율 90%)를 탈퇴 시킨 뒤, 자회사 주원산오리(100%)에 합병시켰다.

진천오리인티는 지난 3월30일 하림홀딩스가 지분 90%를 사들이며 자회사로 편입시킨 계열사로 7개월여만에 둥지를 갈아타게 됐다. 이에 앞서 하림홀딩스는 지난 1월 청도선진사료유한공사를 자회사에서 탈퇴시켰고, 지난해 12월에는 계열사 맥시칸 자회사 편입, 지난해 초에는 금융사 에코캐피탈을 자회사에서 탈퇴시키는 등 총 6건의 자회사와 계열사간 변화를 진행해 왔다.

▲양계에서 글로벌식품기업이 되기까지, 잇단 M&A로 몸집 키워

올해로 설립 30년째를 맞은 하림그룹은 잇단 M&A로 사업을 확장한 결과 현재 곡물유통·해운·사료·축산·도축가공·식품가공·유통판매 7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는 거대그룹으로 거듭났다. 최근 들어선 제일사료를 통한 반려동물 사료시장과 지난 4월에는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파이시티)를 매입하며 부동산임대업까지 진출했다.

현재 하림그룹은 비금융회사가 57개, 금융회사가 1개로 총 58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이중 팬오션, 하림, 선진, 팜스코, NS쇼핑, 하림홀딩스가 상장됐고 나머지 계열사는 비상장사. 주력사업은 사료업, 양계업, 양돈업 농수산 관련 유통업 등이었으나 팬오션 매입으로 해운업이 핵심사업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기준, 하림그룹 사업별 자산규모는 ▲운송 44.9% ▲사료 16.6% ▲지주 15.1% ▲가금 8.9% ▲양돈·식육 8.3% ▲유통 4.9% ▲기타 1.2% 순이다.

하림그룹의 사업부문별 매출상황 역시 양계사업은 뒤로 물러났다. 지난해 기준 하림그룹의 각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사료 29.9% ▲가금 23.9% ▲운송 18% ▲양돈·식육 17.1% ▲유통 8.6% ▲기타 2.4% ▲지주 0.1%로 닭고기 회사라는 꼬리표가 무색할 정도다.

하림그룹은 숱한 M&A를 통해 글로벌식품기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복잡해진 지배구조가 문제가 됐다. 5년여전에도 지주회사를 세워 지분관계를 정리하면서 행위제한 위반사항이 무려 21건에 달해 ‘역대 지주사중 최대’라는 오명을 안은 바 있다. 당시 하림그룹은 하림과 농수산홈쇼핑, 올품 등을 주력으로 계열사만 70여개에 달했고, 계열사간 출자관계가 얽혀 있었다.

현재 하림그룹은 기존 제일홀딩스, 하림홀딩스, 농수산홀딩스, 선진지주까지 등 4개였던 지주회사를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 2개로 정리했지만 지배구조가 깔끔하지 않은 것은 여전하다. 하림그룹은 중간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가 NS쇼핑 등 2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다시 그 위에 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비롯해 팬오션, 선진, 팜스코 등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옥상옥’ 지배구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하림그룹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한 작업을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며 기존 4개였던 지주회사가 2개로 줄어드는 개선작업을 거쳤다"면서도 "10년 넘게 그룹규모를 키우기 위한 M&A에 집중하며 지배구조를 제대로 정비하지 못하자 수많은 계열사 및 자회사를 갖춘 모습을 띄게 됐다”고 말했다.

▲팬오션 인수로 늘어난 차입금 해소 및 일감 규제 해소도 필요

복잡한 지배구조에도 그동안 사업 확장에만 집중했던 하림그룹이 변화가 급해진 이유는 무리한 인수에 따른 차입금 증대 때문이다. 현재 하림그룹은 지난해 팬오션 인수로 순차입금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다수의 M&A가 완료된 현재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261.7%까지 올라섰고, 순차입금이 지난해 말 기준 2조7797억원으로 늘면서 순차입금의존가 무려 40.4%에 달한다. 더군다나 파이시티 사업부지를 4525억원에 매입하면서 하림그룹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심화됐다.

<사진=하림그룹 홈페이지 캡쳐>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림그룹은 최근 제일홀딩스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그때까지 지배구조개선이 우선과제가 됐다. 여기에 더해 하림그룹은 내년 대기업집단 재편입이 확실시되는 상황.

지난 9월 공정거래법 개선(대기업 기준 자산 총액 5조원에서 10조원 상향)으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지만 현재자산규모 9조9000억원에 파이씨티를 더할 경우 연말자산재평가에서 10조원 이상이 추정된다.

대기업집단에 재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 등 수많은 규제를 받게 된다. 그동안 핵심계열사 간의 내부거래로 지적됐던 하림그룹 입장에서는 공정위가 정한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따라 계열사간 거래 규모도 줄여야한다.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 등 2개 지주회사를 가지고 있어 복잡한 순환출자와 지배구조 전환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하림그룹은 대부분의 관계사 지분율이 50%를 상회하는 데다 1차 산업인 축산업부터 식품 가공 및 시장 유통까지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각 사업부분들이 서로 단계별 수직 관리를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지난해 기준 하림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선진의 내부거래 매입 비중이 26.%, 한강씨엠 40.5%, 주원산오리는 무려 47.1%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정 매출처 확보를 통한 전방교섭력 및 가격결정력 강화가 원활한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장점이 있어 그룹 전반에 있어선 수익에 기여하는 구조지만 이로인해 내부거래 논란이 지적되 왔다"며 "내년 하림그룹의 대기업집단 재편입이 가시화되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집단 소속 계열회사가 자본을 교환형식으로 출자하는 상호출자 및 채무 보증에 제한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석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하림그룹의 지난 5년의 실적추이를 보면 그룹, 특히 사료부분의 경우 수직계열화로 영업창출이 지속돼 현재까지의 차입금 상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내년 대기업집단 재편입이 될 경우, 이 같은 수직계열화가 지속될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림홀딩스 관계자는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의 움직임일 뿐”이라며 “(대기업집단 재지정과 관련) 올해 초에도 대기업집단 지정 이슈가 거론됐을 때도 이와 무관하게 지금까지 해오던 사업들과 움직임을 지속해 왔다. (그룹 내 움직임은) 사업재편과 무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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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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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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