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밤 10시 '수목드라마 대전'이 시작된다. 위부터 SBS '푸른 바다의 전설', MBC '역도요정 김복주', KBS 2TV '오 마이 금비' <사진=SBS, MBC, KBS> |
16일 밤 10시 뭘 볼까?…오마이금비vs역도요정 김복주vs푸른바다의 전설 ‘수목드라마 빅뱅’
[뉴스핌=박지원 기자] 오는 16일 밤 10시 ‘리모콘 전쟁’이 벌어진다. 이날 지상파 방송3사는 잇따라 새 수목드라마를 내놓는다. 가족애를 다룬 KBS 2TV ‘오 마이 금비’, 청춘물 MBC ‘역도요정 김복주’, 판타지 로맨스 SBS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세 작품 모두 장르도 달라 골라보는 재미 또한 있다.
기대작은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다. SBS ‘별에서 온 그대’, KBS ‘프로듀사’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으로, 전지현과 이민호가 주연을 맡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전지현이 인어로 변신하고, 이민호가 사기꾼 캐릭터를 연기한다.
지난 2월 출산한 전지현이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인어’를 어떻게 표현할지 지켜보는 것은 이번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앞서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코믹, 반전, 로맨스 등의 매력을 선보인 전지현이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어떤 변신을 시도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 SBS ‘상속자들’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이민호는 ‘천재 사기꾼’으로 분해 ‘인어’ 전지현과 다양한 에피소드로 빚어내며 드라마 보는 맛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사진=SBS, MBC> |
이에 맞서는 MBC는 ‘청춘 로맨스’를 준비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연출 오현종)’는 바벨만 들던 스무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청춘물인 만큼 신세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인공 김복주 역에는 이성경, 자유분방한 수영천재이자 김복주의 동창인 정준형 역할에는 남주혁이 캐스팅됐다.
특히 SBS ‘닥터스’, tvN ‘치즈인더트랩’ 등 그동안 도도한 도시녀 역할을 주로 연기한 이성경이 동네 힘 좋은 옆집 처녀 김복주를 어떻게 소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주혁은 KBS 2TV ‘후아휴-학교 2015’에서 스타 수영선수 한이안 역을 맡아 수준급 수영실력을 선보인 적 있어 이번 캐릭터에 제격이라는 평가 또한 받고 있다.
이밖에 리듬체조부 송시호에 경수진, 김복주의 키다리 아저씨 정재이에 이재윤 등이 출연한다. tvN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등 에서 톡톡 튀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양희승 작가가 집필을, MBC ‘딱 너 같은 딸’ 오현종 PD가 연출을 맡았다.
KBS 2TV는 '가족애'를 다룬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를 방송한다. <사진=KBS> |
KBS는 쌀쌀한 초겨울 ‘가족애’를 앞세워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후속 ‘오 마이 금비’는 사기꾼 모휘철(오지호 분)이 아동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허정은 분)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는다.
노인 치매가 아닌 다소 생소한 ‘아동 치매’를 소재로 한 점이 다른 수목드라마와의 가장 큰 차별점. 전호성, 이명희 작가는 “병 때문에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는 많이 나왔지만, 노년의 증상을 만난 유년의 이야기는 흔치 않다”면서 “이를 통해 삶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설명했다.
KBS 2TV ‘아이리스’ ‘신데렐라 언니’ ‘징비록’ ‘장영실’ 등을 맡은 김영조 감독이 감성 연출을 더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