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이대호 “카노가 보낸 ‘내년, 함께 하자” 문자에 뭉클... 거취 안 정해졌다“ . <사진= 뉴시스> |
귀국 이대호 “카노가 보낸 ‘내년, 함께 하자” 문자에 뭉클... 거취 안 정해졌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이대호가 “내년 거취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메이저리거 이대호(34)가 부인, 두 자녀와 함께 31일 귀국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연봉 5억엔을 주겠다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제안을 뿌리치고, ‘꿈을 위해’ 보장 금액 100만 달러에 최대 400만 달러를 받는 1년 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도장을 찍었다. 그는 올 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104경기 출전해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홈런 14개, 49타점을 기록했다.
시애틀과의 1년계약을 끝낸 이대호는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미국과 일본은 물론 한국프로야구든 어디든 선택 할수 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큰 무대에서 좋은 선수들과 뛰면서 많이 배웠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지나고 나니 뿌듯한 마음도 있다. 출장 기회가 새 팀을 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라는 말을 건넸다”며 “특히, 로빈슨 카노와 친하게 지냈는데, 카노가 오늘 '다시 시애틀로 왔으면 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대단한 선수가 그렇게 챙겨주니 정말 고맙다”라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시애틀의 플래툰 시스템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내가 경기를 못 뛰는 게 억울하고,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나중엔 자존심이 상했다. 거취에 대해서는 제발 근거 없는 추측은 하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대호는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대해서는 “몸이 따라주면 당연히 나가겠다. 하지만 지금은 쉬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