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의 급거 귀국 배경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를 내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30일 오전 07시 30분 영국항공 BA017편입국하는 장면이 한시민에 의해 포착됐다.<사진=뉴시스> |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몸을 추수를 시간을 달라고 한다. 여전히 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라며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인터뷰를 진행할 힘은 남아있고, 검찰수사를 받을 정도의 건강상태는 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국기문란 비리와 부패 혐의자 최씨는 국정농단의 전모를 밝히고 국민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 공권력을 우롱하며 유수의 언론사를 이용한 기획 인터뷰와 입국 과정 등 세간의 의심대로 범죄행위를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최순실 귀국 소식에 즉각 반응을 보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의 급거 귀국은 여러가지를 계산한 결과로 판단한다"며 "국정농간과 국기문란을 사실대로 이실직고하지 않고 또 술수로 사실을 왜곡, 면죄부를 받으려면 더 큰 국정혼란과 국기문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당장 긴급체포해서 검찰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입 맞추기 시간을 주면 수사결과는 뻔하다"며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비서실 사표를 즉각 수리해 우병우, 안종범, 문고리 3인방 등 관련자들을 차단시켜야 한다.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 은폐를 기도하면 워터게이트 닉슨 대통령 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최씨의 귀국에 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