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최순실씨가 30일 오전 전격 귀국한 가운데 검찰은 당장 오늘은 최씨를 조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다시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진입방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자신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건강상 문제”로 수사팀에 하루 정도 말미를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포함해 당선 소감문,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 극비문서를 사전에 입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진은 26일 오전 청와대의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검찰은 이르면 월요일인 31일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사유화 시도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을 통해 불거진 ‘국정 농단’ 의혹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최씨가 설립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재단 정동구 초대이사장, 정동춘 현 이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와대서 압수수색을 재시도 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다시 보내 압수수색 여부를 청와대 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검찰은 청와대 측이 가지고 나오는 자료를 받는 형식으로 압수수색을 했지만 부실한 자료들만 내놓자 사무실에 직접 들어가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국가 기밀 등을 이유로 7시쯤 압수수색 불승인 사유서를 내면서 검찰은 대치만 하다 오후 9시쯤 철수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