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만명 참여…20명 부상자, 유혈사태 우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 국민소환 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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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통신> |
지난 26일 자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를 주축으로 한 반(反) 정부 시위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국민소환 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일어났으며 120여만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주 국민소환투표 절차를 중단시킨 데 대해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재개를 요구했다.
흰옷을 입은 수십만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수도 카르카스 주요 도로를 점거한 채 "정부는 곧 무너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서 경찰과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인권단체 프로 페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소 20명이 부상당했고 39명이 구금됐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전날 국가안보회의(NDC)를 소집했다. 이날 자리에 국방부 장관도 함께한만큼 시위대에 대한 강경한 대응 방침이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선 2014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4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