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개발이 끝나면 한강이남 뉴타운 중 최대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이 꿈틀대고 있다.
신길뉴타운 재개발사업 단지에 3번째로 출사표를 던진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견본주택 개관일에 평일부터 수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날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을 재개발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견본주택 <사진=김승현 기자> |
이 단지는 최고 28층, 6개동 규모다. 전체 612가구 중 전용면적 59~84㎡ 36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모든 주택이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일반 분양분 비중이 60%여서 ‘로열층’ 동·호수 당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신길뉴타운 아이파크가 주목받는 이유는 ‘희소성’에 있다. 래미안 이후 지난해 말 삼성물산이 1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가 입주했고 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에스티움’은 내년 4월 입주 예정이다. 지난 2014년 12월 분양한 7구역 이후 몇몇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빼고 신규 분양이 없다. 이 단지는 신길뉴타운 16구역 중 ‘3호’ 아파트다.
통상 뉴타운이나 신도시에서는 시범단지나 초기 단지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누린다. 후속 분양되는 새 아파트들의 분양가와 시세를 금세 추격해서다.
신길동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다는 김 모씨는 “이 지역은 새 아파트도 없고 낙후됐는데 재개발이 본격화되는 것 같아 청약하려고 알아보러 왔다”며 “이 단지는 신길뉴타운 안에서도 교통이나 입지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771만원이다. 전용 59㎡B 102동 10~14층이 4억8680만원, 같은 동·층 전용 84㎡B는 6억170만원이다. 주변 단지의 분양권 시세를 볼 때 4000만~5000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금세 붙을 것이라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보금자리론 대출 자격을 강화하면서 집단대출(중도금대출)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이 단지는 문제가 없다. 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집단대출을 취급하기로 이미 결정됐다.
신길뉴타운 견본주택 <사진=김승현 기자> |
견본주택에는 어린 아이를 업은 젊은 엄마, 아빠들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했다. 실수요자가 70% 수준이며 지역수요에 더해 여의도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아파트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 노년층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관계자는 “여의도와 영등포를 배후로 끼고 있는 신길뉴타운에 흑석을 넘어 강남 투자수요도 넘어오고 있다”며 “아이파크 브랜드의 가치와 함께 조기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신풍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또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예정역도 가깝다. 영등포, 여의도와 가까워 출퇴근과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견본주택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35-30번지에 마련됐다. 오는 25일 특별공급,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오는 11월 2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11월 8일∼10일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오는 2019년 2월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