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죠. 메이저는 큰 타이틀이라 욕심나는 대회입니다. 아무리 많이 해도 계속 하고 싶은 것이 우승인 것 같습니다.”
20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2타차 공동 6위에 오른 시즌 7승의 박성현은 “아직 우승에 목이 마르다”며 “대회 마지막 날 웃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성현 <사진=뉴스핌DB> |
시즌 KLPGA투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단 3개만 남겨 두고 있다.
박성현은 “올 초부터 지금까지 시즌 7승을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메이저라는 게 큰 타이틀이라 항상 욕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이제까지 욕심을 너무 많이 내서 안됐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도 필요할 때는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내 생각대로 잘 맞아떨어졌으면 좋겠다. 잘 해서 마지막에 웃는 모습으로 끝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성현은 “시즌 7승까지 기록하면서 만족한 적이 거의 없었다. 만족을 한다면 그건 경기에 대한 만족이지 7승에 대한 만족은 아니다. 우승을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고 남은 대회가 이번 대회 포함해서 3개인만큼 한 대회 한 대회 더 소중하다. 남은 대회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시즌 8승을 앞두고 주춤했다. 최근 두 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지난 주 대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샷 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퍼트가 안돼서 프로암, 연습라운드 그리고 오늘아침까지 퍼트에 집중했다. 좋은 느낌이 오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가 잘돼서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이 퍼트감이 나머지 3일 내내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레이크우EMCC에 대해 박성현은 “지난해 코스보다 이 코스가 좋은 것 같다. 나와 잘 맞는다. 프로암 할 때 처음 쳐 본 코스인데 파4 홀도 길고 파5도 좋고 페어웨이도 넓어 진짜 좋다. 그린은 2단 그린이 많아서 조금 까다롭다”고 평했다.
이날 장타자답게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최근 참가한 두 개 대회에서 코스공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안 해도 될 미스가 정말 많았다. 경기 시작 전에 캐디와 상의를 많이 코스공략에 집중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 파5홀 핀 위치에 따른 코스공략을 새롭게 짰고 그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날 파5홀 공략에 대해 “거리가 되더라도 무조건 투온 시도를 하지는 말자였다. 그린 주변에 가더라도 어려운 상황에 갈 수 있기 때문에 핀 위치를 보고 상황에 맞게 치자고 했다. 3개 홀을 투온 시도 했고, 한 개 홀은 잘라갔다. 그 한 홀을 잘 참은 게 첫 번째 홀인데 내 플레이대로 잘 맞춰간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웃었다.
박성현은 캐디에 대한 의존도에 대해 “30%정도다. 상황 상황마다 다르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30%가 크게 다가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번 대회 전에는 의견 충돌이 있었고 호흡이 잘 안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한번 잘 맞춰보자고 했는데 오늘은 서로 대화도 잘 됐고 잘 맞았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