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시즌 7승인 박성현(23·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올라 8승을 넘보게 됐다.
박성현은 20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68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박성현 <사진=KLPGA> |
단독선두인 김해림(롯데)와는 2타차다.
대회를 다 쓸어 버릴 기세였던 박성현은 지난달 한화금융 클래식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체력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이었다.
박성현이 시즌 최다승 기록(9승)을 갈아치우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박성현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계속 하고 싶은 것이 우승인 것 같다. 7승까지 기록하면서 만족한 적은 거의 없었다. 만족을 한다면 그건 경기에 대한 만족이지 7승에 대한 만족은 아니다. 우승을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고 남은 대회가 이번 대회 포함해서 3개인만큼 한 대회 한 대회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퍼트 난조를 보였던 박성현은 “지난 주 대회 때 샷 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퍼트가 안돼서 프로암, 연습라운드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 퍼트에 집중했다. 좋은 느낌이 오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본 대회에서는 퍼트가 잘돼서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이 퍼트감이 나머지 3일 내내 잘 이어졌음 좋겠다”고 했다.
캐디 의존도에 대해 박성현은 “30%정도다. 상황상황마다 다르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30%가 크게 다가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번 대회 전에는 의견 충돌이 있었고 호흡이 잘 안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한번 잘 맞춰보자고 했는데 오늘은 서로 대화도 잘 됐고 잘 맞았다”고 했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투어 데뷔 9년만에 첫 우승을 한 김해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자는 집중력을 보였다.
시즌 1승의 이정민(24·비씨카드)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로 공동2위에 올랐다.
이정민은 “오랜만에 좋은 스코어가 났다. 샷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퍼트가 잘돼서 자신감이 있다 보니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할 때 자신 있게 노렸다. 라인도 잘 읽혔다. 퍼트 덕분에 스코어를 많이 줄였다”고 말했다.
슬럼프였던 이정민은 “기술적인 문제가 많이 있었다. 싫어하는 미스 샷이 있는데 미스를 했을 때 심하게 나는 부분을 줄이려고 하다 보니 아무래도 교정하는 식으로 들어간다. 그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자기가 싫어하는 미스샷을 안 하려고 매 대회 매일 연습하며 교정한다. 나도 같은 경우다”라고 했다.
이정민은 “스코어가 나지 않았던 가장 큰 원인은 샷이 흔들리니 퍼트 할 때도 집중을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목표는 남들이 뭐라 하든 마지막 대회에서 잘 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안시현(32·골든블루), 정연주(24·SBI저축은행), 이지연(20)도 공동2위다.
시즌 대상 포인트 1위인 고진영(21·넵스)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다. 전인지는 허리통증으로 기권할 가능성이 크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