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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번째 무수단 미사일 발사…합참 "실패 추정"

기사입력 : 2016년10월20일 13:53

최종수정 : 2016년10월20일 13:56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 맞춰 발사…군 "추가 도발 철저 대비"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20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탄도탄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0일 "북한이 오늘 오전 7시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불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그래픽=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은 오전 7시경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불상 미사일 1발을 발사하였으나 발사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전략사령부도 한국과 거의 같은 시각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발표했다.

합참은 "한·미 간 공동평가 결과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은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며, 지난 15일에 있었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추가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행위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점은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DC에서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를 마친 직후이며 20일(현지시각) 열릴 한미 안보협의회(SCM) 직전이다. 북한이 대북 확장억제 전략을 논의하는 한미 양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무수단미사일 발사는 지난 15일에 이어 닷새 만이다. 당시 무수단미사일도 발사 직후 폭발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이 올해 8차례 발사한 무수단미사일 가운데 성공했다고 평가받은 것은 지난 6월22일 한 차례 뿐이다. 당시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을 고각발사해 1413.6㎞까지 고도를 끌어올렸고 약 400㎞를 비행시켰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 패턴을 봤을 때 무수단미사일로 완전한 성공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올 때까지 앞으로도 여러 차례 추가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무수단 미사일은 길이 12m, 직경 1.5m, 탑재 중량 1만2000㎏, 탄두 중량 650㎏의 무수단은 미국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0㎞의 중거리탄도탄미사일(IRBM)이다. 북한이 구 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미사일을 모방·개량해 무수단 미사일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올해 북한이 감행한 8차례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일지다.

◆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일지

▲2016년 4월15일 1차발사(실패)…수초 만에 공중폭발

▲2016년 4월28일 2차발사(실패)…수초 만에 추락

▲2016년 4월28일 3차발사(실패)…수㎞ 비행 후 공중폭발

▲2016년 5월31일 4차발사(실패)…발사대와 함께 이동식 발사대서 폭발

▲2016년 6월22일 5차발사(실패)…150㎞ 비행 후 공중폭발

▲2016년 6월22일 6차발사(성공)…고각발사, 약 400㎞ 비행, 1413.6㎞ 고도 상승

▲2016년 10월15일 7차발사(실패)…발사직후 공중폭발

▲2016년 10월20일 8차발사(실패)…발사직후 공중폭발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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