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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매머드급 채권 발행에 금융시장 '흔들'

기사입력 : 2016년10월20일 04:41

최종수정 : 2016년10월20일 06:27

헤지 차원 美 국채 매물..시장 변동성 확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머징마켓 역사상 최대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채권 딜러들이 175억달러에 이르는 사우디 채권을 헤지하기 위해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1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의 사상 첫 달러 표시 채권 발행 규모가 17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100억~15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이머징마켓 역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메가톤급 채권 발행이 이뤄질 때 딜러들은 국채를 매도해 인수에 참여하는 채권에 대해 헤지하는 전략을 취한다. 또 이를 통해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될 때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조지 곤칼브스 노무라증권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대규모 신규 발행 물량이 쏟아질 때 통상 채권시장에 구축 효과를 일으키게 마련”이라며 “이는 국채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상승으로 인해 가뜩이나 국채 수익률이 상승 탄력을 받은 데 이어 사우디의 채권 발행이 또 한 차례 파장을 일으켰다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사우디 채권에 몰려들면서 국채 수익률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한편 채권시장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강보합을 나타내며 1.74% 선에서 움직였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11bp 급등하며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리 앤 헐리 D.A. 데이비드슨 채권 부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채권 발행에 따른 파장이 상당하다”며 “상당 규모의 물량이 고정 이자율로 발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반대 매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사우디가 최대 13조달러로 추정되는 유전과 함께 상당 규모의 해외 자산을 보유한 산유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 월가의 판단이다.

또 안정적인 이자 소득을 추구하는 국부펀드를 필두로 기관 투자자들이 사우디 채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이번 로드쇼에 참가한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사우디 측이 국제 유가 향방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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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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