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동 기자] 검찰이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트레버 힐(TREVOR HILL)을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힐 대표가 지난 2007년부터 부터 5년간 대표를 재직하면서 배출가스 조작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 |
폭스바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20일 오전 10시 힐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힐 대표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피의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스스로 한국에 조사받으러 오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힐 전 사장이 독일본사의 지시를 받아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힐 전 사장이 배출가스 조작 상황을 알면서도 방기했다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 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본사와 한국 지사 사이에서 어떤 지시가 오고 갔는지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힐 대표가 재직 중 폭스바겐이 배출가스와 연비, 소음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총 139건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정활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7세대 골프 1.4TSI의 ECU(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2차례에 걸쳐 임의 조작하고 미인증 배출가스 관련 부품이 장착된 차량 5만9000대를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받지 않은 차량 416대를 국내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