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위안화, 교역국 대비 여전히 강세…"중국 당국 딜레마"

기사입력 : 2016년10월18일 11:18

최종수정 : 2016년10월18일 15:42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6년 최저
큰 폭 하락 용인…"자본유출 불러와"

[뉴스핌= 이홍규 기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주요 교역국 통화에 대해선 여전히 강세를 기록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수출과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교역국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기 위해 큰 폭의 하락을 용인할 경우 지난번과 같은 대규모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0.8% 하락해 6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CFETS 위안화지수(CFETS RMB Index)는 0.6% 상승했다(위안화 강세).

CFETS 위안화지수는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가 13개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 가치를 계산해 산출한다. 개별로는 유로와 한국의 원화에 대해 각각 0.7% 가량 상승했다.

(흰색) 블룸버그통신이 복제한 CFETS위안화지수 (파란색)블룸버그 달러인덱스 (보라색) 역내 달러/위안 환율 <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달 중국 수출이 10% 급감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위안화 약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처럼 대규모 자본유출과 '글로벌 패닉장'을 유발하지 않고 얼마나 빠른 속도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의 페리 코조드조조 전략가는 "현재와 같은 강달러 환경을 고려하면, 바스켓 통화 대비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긴 어려울 것"이라며 수출 경쟁력을 위해 위안화 가치 절하가 필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시스템 리스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인데 이 사실에 인민은행 당국자들은 불편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중국은 자본유출 위험을 부각하지 않고 위안화의 점진적인 약세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덕분에 당국자들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절상 폭을 다른 교역국 통화에 비해 낮게 가져감으로써 CFETS위안화지수를 꾸준히 낮출 수 있었다.

문제는 올 들어 CFETS위안화 지수는 6.2% 하락했지만 작년 8월 23일 이후 기록한 2년 최저치 94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위안화 가치가 절상된 셈이다.

말레이안뱅킹의 피오나 림 수석 통화 전략가는 "현재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에서 수출이 보통 이하의 수준"이라며 "따라서 무역가중 평균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다 하더라도 자본유출 가능성이 커져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CFETS 위안화 지수가 현재로써는 94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코조드조조 분석가는 중국 당국이 수출 개선을 위해 가파른 절하를 용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표 부진을 고려할 때, 과대평가된 위안화를 바로 잡고 싶어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