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매장수 80곳 오픈 예상"…증권가 "연간 턴어라운드 가능성 높다"
[뉴스핌=이보람 기자] 골프존유원홀딩스(이하 골프존홀딩스)가 스크린야구 '스트라이크존' 사업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골프존홀딩스에 따르면 스트라이크존 가맹점은 현재까지 71개 매장의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골프존홀딩스는 인적분할전 기존 골프존 시절 2013년 매출액 3651억원, 영업이익 805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실적은 지난해 3월 기존 골프존을 스크린골프 사업을 펼치는 현재의 골프존과 지주회사 골프존홀딩스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크게 악화됐다. 2014년 회계기준도 합병후 회계기준으로 변경되면서 2014년 매출액이 1217억원, 영업손실은 189억원으로 매출액은 3분의 1로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2015년에도 골프존홀딩스의 실적부진은 크게 회복되지 못했다. 이미 스크린야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경쟁업체도 등장하면서 증가 요인인 매장수 확대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회사 뉴딘콘텐츠를 통해 신규 아이템 발굴에 돌입했고 올해초 스크린야구 게임장 '스트라이크존'을 새롭게 출시했다.
관련 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스트라이크존 첫 출시 당시 골프존 만큼의 큰 성공을 이루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많았다. 회사내부에서 조차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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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 소개 <자료=스트라이크존 홈페이지 갈무리> |
하지만 가맹점 수는 예상을 뒤엎고 빠르게 증가해 갔다. 회사측에 따르면 스트라이크존은 지난 3월 첫 가맹인 서울 잠실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1개 가맹점 계약이 완료됐고 올해까지 약 80여 곳의 매장이 문을 열 전망이다. 이는 연초에 예상했던 연간 매장수 50곳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회사측 관계자는 "대중들로부터 야구가 있기있는 종목인 데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가맹점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프존홀딩스의 경우 골프장운영을 비롯해 브랜드로열티, 경영자문, 임대수익 등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브랜드가 인기를 끌 경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는 구조다.
실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도 이미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액은 1012억2790만원, 영업이익은 37억889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적자는 126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골프존홀딩스의 실적 회복세가 3·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골프존홀딩스의 경우 지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스크린야구 가맹점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존홀딩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4억원, 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11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처럼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도 주가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골프존홀딩스의 52주 최고가는 올해 3월 9410원이다. 이후 내림세를 거듭하던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최근에는 790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골프존홀딩스의 자회사 골프존은 지난해 매출액 2016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11만8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주가는 6만8000원대를 이어가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