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직접 언급 없고 홍채인식 등 생체인식 출제
[뉴스핌=김겨레 기자] "상식문제는 교양수업 수준으로 쉬웠는데, 시각적 사고는 못 풀겠더라고요."
올 하반기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가 16일 오전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미국 뉴어크·미국 로스앤젤레스 7곳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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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본 응시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총 2시간 20분간 진행된 GSAT는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사고·직무상식 5개 영역 총 160문항의 문제가 출제됐다. 소프트웨어(SW) 직군은 GSAT 대신 코딩테스트가 실시됐다.
응시생들은 상식은 평이했으나 시각적사고 부문은 다소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단종 사태 이후 관심을 모은 갤럭시노트7에 대한 문제는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홍채 인식과 연관되는 생체 인식 문제가 출제됐다. 중국과 미국의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에 대한 논리 추론 문항도 있었다.
직무상식 영역에서는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OLED)·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기술, 빅데이터, 스마트그리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증강현실(AR), 딥러닝, 5G 통신 기술 등이 출제됐다.
입체추정, 도형찾기, 도형완성 등으로 구성된 시각적 사고영역은 특히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GSAT를 봤다는 고 씨(25세·여성)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역사 문제는 쉬웠지만 수리와 시각적 사고 영역은 어려웠다"며 "지난해에 비해 역사 영역에서 중국 문제의 비중이 줄고 다른 세계사 문제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응시생 이 씨(27세·남성)는 "상식 영역에서 핀테크와 크라우드펀딩,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등 경제 문제가 많이 나왔다"며 "아주 어렵진 않았고 관련 교양수업을 들었다면 풀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또다른 응시생 김 씨(25세·여성)는 "주변 지원자들 가운데 서류전형 에세이에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해 쓴 경우가 많았는데 막상 적성검사에는 갤럭시노트7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역량·창의성·임원 면접을 거쳐 오는 11∼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편 이번 채용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19개 삼성 계열사가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