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중앙은행 방어력 강화…타 신흥시장이 위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아시아 지역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본 유출과 통화 약세 등의 리스크를 견뎌낼 만한 양호한 상태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진단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사진=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각) 박동현 ADB 수석 이코노미스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가 다가올 미국의 금리 인상을 견뎌낼 만큼 상당히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지역 신흥 시장들이 비교적 활발하고 강력한 경제 및 구조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는 제한적이거나 낮은 수준일 것으로 낙관했다. 연준과 관련한 아시아 신흥시장 리스크들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연준이 처음으로 양적완화 종료를 시사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치솟는 긴축발작(taper tantrum)이 일어난 뒤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고를 쌓는 등 방어력을 강화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취약한 곳은 브라질과 러시아, 터키와 같은 아시아 외의 신흥시장들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또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추가 부양책 발표를 삼가 하는 방법을 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