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등 유동성 문제 해결
[뉴스핌=김지유 기자] 농협은행(은행장 이경섭)은 14일 삼성중공업의 여신을 6개월 연장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 회수조건부로 이 여신을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 규모의 삼성중공업 여신 만기를 6개월 연장키로 최종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번 여신 만기 연장은 이미 나간 대출이기 때문에 별도의 여신심사위원회 등 절차 없이 내부 검토·결재를 통해 연장이 가능하다. 지난주부터 삼성중공업과 해당 영업점 등 관계자들이 이에 대한 회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만기 연장에는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등 유동성 문제가 다소 해결됐기 때문이다. 타은행들이 먼저 만기되는 여신을 연장한 점도 영향을 줬다. 앞서 신한은행은 1500억원의 삼성중공업 여신 만기를 1년 연장했고, KB국민은행도 1000억원 규모의 여신의 만기를 6개월 연장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조선사들의 사정이 어렵고 이미 나가 있는 여신이기 때문에 만기 연장을 결정했다"며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와 함께, 시장에서의 행보에 같이 참여하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