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국감, 러시앤캐시·산와머니 영업행태 지적
[뉴스핌=김지유 기자]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14년간 납입하지 않은 교육세에 대해 납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2년 한국 영업을 시작하면서 교육세를 안냈다"며 이제라도 소급해서 납부할 의향이 있느냐"고 최 회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내야 할 교육세만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 교육세법은 은행과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 신용카드사, 금전대부업자 등을 포함한 금융·보험업자를 교육세 납세의무자로 정하고 있다. 이들은 수익금액 중 0.5%를 교육세로 납부해야 한다.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산와머니는 2008년 일본 주주들로부터 돈을 빌려온 뒤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이자만 지급하는 것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정 의원은 최상민 산와머니 대표에게 "지난해 1370억원이라는 막대한 당기순이익을 올렸음에도 주주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며 "2008년부터 일본에서 빌려 온 돈에 대해 1000억원 이상의 이자를 보전해줬다. 국부유출 비난을 의식해 배당은 하지 않고 이자지급으로 대신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자지급 규모에 대해 "약 10년 전 차입 당시에는 받을 수 있는 조달금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감에서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는 고금리 영업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제윤경 더민주 의원은 "35% 이상 고금리 대출자를 보면 1인당 대출금액이 600만원이 넘고 평균 44개월 넘게 이용한다"며 "이자만 1000만원이 넘는다. 원금까지 갚으면 1700만원이다. 이것이 서민금융의 영역인지 금융감독 당국은 살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대부업체의 경우)올해부터 감독받게 됐다"며 "불합리한 부분들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