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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제21회 BIFF 개막작 '춘몽' 따뜻하고 나른한 봄날 담았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10일 08:29

최종수정 : 2016년10월10일 08:29

[뉴스핌|부산=장주연 기자] 수색역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는 예리(한예리)에게는 전신마비 아버지(이동준)가 있다. 의식이 없는 아버지를 돌보면서 살아가는 예리에게 삶은 고단하고 힘들기만 하다. 그런 그를 웃게 하는 건 수색역 건너편 DMC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보는 무료영화와 자신의 마음을 얻으려 꾸준히 맴도는 사내 익준(양익준), 종빈(윤종빈), 정범(박정범)이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춘몽’은 ‘풍경’(2013) ‘경주’(2014) ‘필름시대사랑’(2015) 등을 선보인 장률 감독의 10번째 연출작이다. 장률 감독은 일상적이면서도 담담한 유머로 꿈이라는 경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신작을 두고 “대중에 좀 더 다가간 작품”이라고 자평한 장률 감독의 말처럼 ‘춘몽’은 그간 그의 영화들보다 친절하고 재밌다. 여타 상업영화처럼 자극적이거나 유난스러운 장면으로 웃음을 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가 걸릴 만큼 푸근하다. ‘춘몽’의 재미는 나른하면서도 애틋하고, 또 따뜻한 데서 비롯된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장률 감독은 영화 속 메시지를 두고 특별히 사회성을 생각하고 찍은 건 아니며, 그 사람들 삶의 질감을 쫓아보니 사회적 메시지가 드러났다고 했다) 현실 사회의 문제도 곳곳에 녹아있다. 이는 주로 어딘가 이질적인 캐릭터들의 공존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그렇기에 이 역시 차갑거나 날카롭지 않다.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 등 세 감독의 개성 넘치는 연기도 눈에 띈다. 특히 극중 익준은 ‘똥파리’ 속 주인공, 종빈은 ‘용서받지 못한 자’의 이등병, 정범은 ‘무산일기’ 속 탈북자처럼 각자 연출작에서 하나씩 결함을 갖고 있던 인물로 그려져 재미를 더한다. 예리 역의 한예리 역시 또 한 번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이외에도 ‘춘몽’에는 ‘경주’를 통해 장률 감독과 인연을 맺은 신민아, 김태훈을 비롯해 조달환, 김의성, 강산에, 유연석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3일 개봉

[뉴스핌 Newspim] 부산=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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