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망 힘 실려…"1200달러 지지 중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금 가격이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장중 전날보다 1%가량 떨어진 트로이온스 당 1255.7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사진=블룸버그> |
금 가격은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제 지표의 개선과 연준의 긴축 의지는 올해 저금리 환경과 높은 시장 변동성으로 1월부터 7월까지 29%나 랠리를 펼친 금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금 가격은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번 주에만 약 4.7%가량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온스당 12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하락세가 가속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JO퓨처스의 필 스트라이블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약세 전망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금을 현금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연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은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오는 12월 연준이 작년 연말에 이어 두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탄탄한 고용시장과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의 개선은 오는 12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일 종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197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4월 기록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을 63.9%로 반영 중이다.
한편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금 선물의 약세가 실물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코메르츠방크는 "인도의 디왈리와 두쎄라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결혼식 시즌이기 때문에 인도는 향후 몇 달간 대규모의 금을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