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김시우(21·CJ대한통운)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6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6일 경기도 용인 88CC(파71·67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시우 <사진=KPGA. |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시우는 “2년 만에 국내 대회라 처음에는 긴장했고 잔디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이 좋아졌다. 미국과는 달리 페어웨이가 좁고 잔디의 방향이 달라 샷을 할 때 생각을 많이 했다. 드라이버 샷은 평소보다 7~80%정도로만 쳤는데 13번홀(파5)에서는 OB를 범하기도 했다. 내일은 같은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아야 할지 고민이다. (웃음)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경기하겠다. 2언더파로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16-17시즌 계획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굵직한 대회들이 겹쳐 있어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 총 34개 대회에 참가 했는데 내년 시즌에는 25개에서 30개 대회 정도 참가할 예정이다. 우승으로 시드는 확보했으니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고 싶다. 최경주 선배님과 함께하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SK텔레콤)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6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경기를 마친 뒤 “어느 대회든 1라운드는 항상 긴장 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린이 예상보다 빨랐고(그린 스피드 3.8) 가을을 앞두고 러프의 길이가 길어졌기 때문에 아이언 샷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샷을 컨트롤하기 어려웠지만 언더파로 마무리했기에 만족한다. 컨디션 회복과 코스 적응을 완벽히 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체중이 많이 줄었든 최경주는 “내년 시즌이 선수 생활의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한다. 체중을 줄이면 지구력이 좋아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연습량도 많아질 것이다. 92kg에서 85kg까지 7kg을 감량했지만 샷의 거리는 줄어들지 않았다. 술도 끊고 매일 한 시간씩 규칙적인 운동과 엄격하게 식단 조절을 해가면서 체중 감량을 했다. 먹는 양이 줄어들다 보니 2주 전까지 어지러움 증이 가끔 있었지만 현재는 적응이 됐다. 내년 시즌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도 하고 싶고, 세계 랭킹 50위 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충실한 자기 관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2016~2017 시즌 목표에 대해 최경주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PGA투어 ‘CIMB 클래식’ 을 시작으로 다음 시즌을 시작한다. 기회가 된다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 미국 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미국 내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에는 출전 경험이 없었는데 이왕이면 김시우 선수와 함께 출전하고 싶다. (웃음) 대회는 23개~25개 정도 참가할 예정이다. 준비를 잘 할 것이고 지금처럼 후배들과 즐겁게 골프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변진재(미르디엔씨), 윤정호(파인테크닉스), 김재호(휴셈)이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