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부산=김세혁 기자]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음을 강조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개막식을 갖고 축제의 문을 열었다.
올해 21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레드카펫에 이어 개막식을 개최하고 열흘간 축제에 돌입했다.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지나간 20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20년을 기약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식 하루 전날 부산을 덮친 18호 태풍 차파의 영향을 적잖게 받았다.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관계가 없었지만 영화팬과 영화인이 어우러지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가 날아갔고 시설물이 파손되면서 급기야 행사장소가 변경됐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예년과 다를 바 없는 열기를 과시했다. 관객은 10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스타들이 등장하자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배우 김의성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행사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하지만 관심이 쏠린 레드카펫은 팬들의 열기와 달리 다소 썰렁했다. 2014년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 외압 논란을 빚은 탓인지 서병수 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배우 김의성은 영화제 독립성을 부산시가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피켓(Indipendent Film Festival for Busan)을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와타나베 켄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행사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스타들의 면면도 예년에 비해 빈약했다.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영화제를 대표하는 감독 임권택, 곽경택, 정지영과 배우 안성기, 개막작 '춘몽'의 연출자 장률과 배우 한예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와타나베 켄 등 예정대로 레드카펫을 밟은 스타도 있었지만 불참한 경우도 적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한효주를 비롯해 배우 박소담, 샤이니 민호, 온주완, 고원희, 배종옥, 박가영 등 레드카펫을 밟은 스타들은 손에 꼽을 정도여서 아쉬움이 컸다.
배우 한효주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행사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영화인들의 보이콧 등 논란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느냐, 아니면 침체에 빠지느냐가 갈릴 전망이다. 태풍까지 몰아치며 이래저래 곡절을 겪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뉴스핌 Newspim] 부산=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